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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그러자 윤초원의 이마가 저절로 찌푸려졌다. ‘저 사람은... 진짜 다른 사람한테 빙의된 거 아냐? 사람이 아무리 나쁘다고 쳐도 육성주의 동생이라면... 그렇게까지 어머니를 미끼로 형을 자극하진 않았을 텐데... 어머니가 생각나지도 않는 건가?’ 육성주의 얼굴은 점점 더 차갑게 굳어졌고 결국 그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육동혁, 그만해!” 그 목소리는 조종실 안을 가득 메울 정도로 컸고 윤초원도 깜짝 놀라 순간 움찔했다. 다른 남성체 수인들 역시 얼어붙은 듯 멈춰 섰다. 하지만 화면 속 남자는 여전히 입꼬리를 비죽 올리며 오히려 더 즐겁다는 듯 웃고 있었다. “그만이라니? 형한테 올해는 선물도 준비했는걸.” 육동혁은 가늘게 눈을 좁히며 손짓 하나를 보냈다. 그 순간 또 다른 수컷이 한 명의 여성체를 데리고 화면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은 육동혁의 양옆에 나란히 섰고 그 모습을 본 육성주의 눈동자가 한순간에 수축했다. “저 여자는... 설마...” 육성주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숨이 막힌 듯 연달아 말끝을 흐렸다. 심지어 옆에 있던 진우빈조차 손을 뻗어 그녀를 가리키며 멍하니 입을 뗐다. “혹시... 그 여자야?” 불안한 예감에 윤초원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제발...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아니길.’ “어머니.” “어머니!” 두 사람의 말은 서로 전혀 다른 감정으로 흘러나왔다. 육성주의 목소리는 낮고 떨렸고 진우빈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육동혁,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육성주는 눈가가 붉게 물든 채 외쳤다.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어. 그런데 왜 똑같이 생긴 인형을 만들어? 죄책감 때문이냐? 어머니가 널 지키려다 죽은 게 그렇게 미안해? 그래서 이제 와서 이 가짜를 데려와 협박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넌 내가 반쯤 기계인 존재를 어머니라 믿을 거라고 생각해?” 그의 목과 팔에는 분노로 인한 핏줄이 도드라지게 솟아올랐다. “성주야, 진정해.” 윤초원이 다급히 그의 팔을 붙잡았지만 그녀도 그 상황에서 그가 진정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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