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화
온유진이 사라진 지 석 달째, 서영훈은 서울 전 도시를 낱낱이 뒤졌다.
모든 힘과 인맥을 모두 동원했지만 온유진은 마치 증발한 것처럼 흔적조차도 찾을 수 없었다.
모든 단서가 핵심적인 지점을 가리켰지만 이내 강제로 끊어져 버렸다.
최정상급 해커 팀이 IP 주소를 추적하던 중 상대방에게 역공격을 당해 회사 전체 방화벽이 3분간 마비되었다. 화면에는 해독이 불가한 코드만 한 줄 적혀 있었다.
사설탐정이나 스파이를 보냈지만 갑자기 종적을 감추거나 팔다리가 잘려 돌아왔다.
매번 아무런 성과가 없는 노력에 점점 더 무력하고 답답해졌다.
강력하고 신비로운 어둠 속 숨은 세력은 무언의 경고를 오만하게 날리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처럼 온유진이 존재했던 모든 흔적을 쉽게 지워 서영훈의 세계에서 완전히 분리했다.
통제 불능인 상황에 서영훈은 점점 더 미쳐갔다.
텅 빈 빌라에서 부쉈다가 다시 원래대로 복구한 피아노 방을 바라볼 때마다 심장이 찢기듯 아팠고 마음속은 어딘가 텅 빈 듯 허전했다.
이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아랑곳하지 않고 일단은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해 서울 전체를 봉쇄하려 할 때쯤 비서가 다급히 찾아와 문을 두드렸다.
“대표님.”
낮은 소리로 서영훈을 부른 비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은 완전히 확신하지 않은 듯했다.
“소식 하나 입수했습니다... 매우 은밀한 경로를 통해서요. 온유진 씨에 관한 건 아니고 온씨 가문에 관한...”
고개를 번쩍 든 서영훈은 두 눈에 핏발이 서 있었다.
“최고 재벌가 주씨 가문에서 곧 온씨 가문과 비즈니스 혼인을 맺을 거라고 합니다. 결혼식은 3일 후로 장소는 북태평양에 있는 소인섬입니다.”
온씨 가문의 신부가 온유진인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혹시나가 역시나가 될 수도 있었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3일 후.
서영훈은 쳐들어갈 듯한 방식으로 경비가 삼엄한 소인섬에 도착했다.
외곽에 있는 경호원들을 강제로 물리친 뒤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리는 혼란 속에서 교회당으로 쳐들어갔다.
결혼식은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흰색 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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