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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이제 보니 강다빈도 임신했기 때문에 내 아이가 반드시 죽어야 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강다빈의 아이는 서영훈에게 보물이지만 내 아이는 눈엣가시 같은 잡종이었으니까... 피식 웃음을 터뜨렸지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서영훈이 경호원 두 명을 데리고 들어올 때까지 병원 침대에 계속 누워만 있었다. “일어나서 웨딩드레스를 입어봐.” 싸늘한 눈빛으로 서영훈을 바라본 나는 웃을 힘조차 나지 않았다. 내 태도에 인내심을 잃은 서영훈이 경호원에게 신호를 보내자 앞으로 나온 경호원들은 차가운 손으로 내 팔을 잡았다. 그러고는 강제로 침대에서 끌어 내렸다. 쿵 내려앉는 듯한 복부의 아픔에 눈앞이 아찔했다. “서영훈.” 나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너 이러다 천벌 받아! 하늘이 무섭지도 않아? 의사가 휴식이 필요하다고 한 거 너도 알잖아.” 하지만 서영훈은 소매를 정리하며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말했다. “죽을 정도는 아니잖아. 결혼식까지 엿새 남았어, 투정 받아줄 시간 없어. 너는 그저 이 시나리오에 잘 협조하기만 하면 돼.” 그렇게 나는 강제로 서울 최고의 웨딩드레스 샵으로 오게 되었다. 잘 정리된 매장 안의 한쪽에 앉아 여유롭게 잡지를 넘기고 있던 강다빈은 나를 보자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왔어? 영훈 씨가 혹시라도 드레스 잘 못 고를까 봐 일부러 나를 불렀어. 나도 같이 봐줄게.” 자리에서 일어나 내 주위를 한 바퀴 돌더니 여전히 평평한 내 배에 시선이 멈췄다. 그러고는 일부러 애석하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이 웨딩드레스 정말 예쁜데 복 없는 네 아이는 엄마가 드레스 입는 모습도 못 보네.” 나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강다빈 씨도 걸을 때 조심해야 할 거야. 인과응보라는 게 있으니까, 나중에 태어날 아이가 천벌을 받으면 어떡하려고?” 강다빈은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눈빛이 싸늘해진 서영훈이 막 발끈하려는 찰나 갑작스러운 변고가 발생했다. 마스크를 쓴 남자 몇 명이 칼을 들고 뛰어 들어오더니 겁에 질려 제자리에 얼어붙은 강다빈에게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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