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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실장님이 갑자기 왜 이러시지?

곽도현은 심가희가 건넨 계약서를 양준호의 손에 넘겨주고는 그녀를 향해 말했다. “오늘 저녁에 파티 있는데 나랑 같이 가자.” 심가희는 그동안 한 번도 자신을 그런 자리에 데리고 나간 적 없는 곽도현이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따라갈 생각은 없었다. “제가 오늘 몸이 좀 불편해서요. 못 갈 것 같습니다.” 심가희가 표정을 굳히며 거절하자 곽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컨디션 때문이면 어쩔 수 없지. 그럼 나 넥타이 좀 골라줄래?” 곽도현은 심가희에게로 한발 다가가며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너한테 넥타이 선물 받아본 지가 언젠지 모르겠어.” 귓가에서 전해지는 열기에 심가희는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제가 보는 눈이 없어서요. 넥타이는 양 비서님한테 부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양준호가 손사래를 치며 고개를 저었다. “가희 씨도 참, 남자인 제가 고르면 더 이상하죠. 대표님도 가희 씨가 골라준 걸 더 마음에 들어 하실 거에요.” 그럼에도 심가희가 꼼짝도 하지 않자 곽도현은 그녀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고 매장 직원들도 나지막하게 쑥덕이고 있었다. 자신이 움직이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만 같아 심가희는 결국 그에게 넥타이를 골라주기로 했다. “제가 고를게요 그럼.” “정장은 어떤 걸로 고르셨어요? 어디에서 열리는 파티에요?” “저번 달에 보내온 정장인데 네가 나한테 어울린다고 직접 골라준 거야. 파티는 갤러리에서 열린대.” 일부러 다정한 연인을 연출하는 건지 자신의 바라보는 곽도현의 눈에서 꿀이 떨어졌지만 심가희는 그를 무시한 채 옷을 고르는 데만 집중했다. 가지각색의 넥타이들이 정연하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중에서 백금 포인트가 더해진 검은색 볼로 타이가 심가희의 눈에 들어왔다. “비즈니스 파티면 그래도 격식은 차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갤러리에서 열린다니까 이런 포인트가 더해진 넥타이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심가희가 넥타이를 건네주자 곽도현은 그녀를 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이렇게 잘 고르면서 왜 못 고른다고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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