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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강태훈에게 약을 발라주다

“...뭐라고?” 하윤슬은 여전히 멍한 얼굴이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머리가 어떻게 된 건 아닌지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 왜 자꾸 이해하지 못할 말만 늘어놓는단 말인가. “며칠 시간을 더 줄게. 호텔로 가자.” 강태훈은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가 무력감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하윤슬은 눈을 껌뻑이다가 조심스레 물었다. “강태훈... 혹시 계약을 해지하려는 거야? 난 괜찮으니까 솔직히 말해도 돼.” 그녀는 그와 허 변호사가 잘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 강태훈은 얼굴을 찌푸리고 미간을 문질렀다. 그 순간 주시완의 말이 떠올랐다. “넌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냐.” 강태훈도 스스로가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곧이어 차가 호텔에 도착했다. 김서원은 이미 몇몇 직원들과 함께 로비에 서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운전석에서 내리고 있는 대표님을 본 순간 그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윤슬 씨? 아니... 대표님을 모시러 간 거 아니었어요?” 왜 대표님이 반대로 그녀의 운전기사가 되었단 말인가. 하윤슬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게... 대표님께서 제 운전 실력을 불안해하셨나 봐요.” 강태훈은 트렁크에서 자신의 짐을 꺼낸 뒤 김서원에게 말했다. “오늘은 늦었으니까 회의는 내일 아침에 해. 다들 들어가 쉬어.” “네, 대표님.” 김서원은 이제 돌아가도 된다며 하윤슬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돌연 강태훈이 짐가방을 하윤슬에게 툭 건네주었다. “하윤슬, 짐 들고 따라와.” “... 그래.”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강태훈의 뒤를 따라갔다. 뒤에서 김서원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아까 차 안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왜 굳이 사람들 앞에서 이러는 걸까? 입이 무거운 김서원이라 다행이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내일 회사는 시끌벅적하게 들끓고도 남을 것이다. 하윤슬은 캐리어를 끌고 그의 뒤를 따라 객실로 들어갔다. 그녀가 입을 떼기도 전에 강태훈이 그녀의 손에 약통 하나를 쥐여주었다. “나 씻고 올 테니까 이따가 약 발라줘.”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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