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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독하게 나올 필요

강태훈은 하윤슬이 고집이 세기에 설득이 더 안 먹힌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짧게 숨을 고른 강태훈이 낮게 말했다. “일단 나랑 밥 먹으러 가자. 아침 제대로 못 먹었지? 이러다 위 상해.” 시동을 다시 걸려는 순간, 하윤슬이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배 안 고파. 내릴래!” “계약서에는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 호출에 응한다고 돼 있어.” 강태훈은 결국 계약 얘기를 꺼냈다. “그게 밥 먹는다는 뜻은 아니잖아!” “그럼 해솔재로 같이 가자.” 하윤슬은 혀를 깨물 뻔했다. “그냥 밥 먹자.” ... 강우 그룹 법무팀 사무실. 허수정은 서류 하나를 완성하고 회사 전용 앱에서 조사 협조 통지서를 발견했다. 입술을 달싹인 허수정이 그 문서를 열었다. 하윤슬이 수석 변호사 허수정한테 모함당했다고 했기에 당분간 하영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조사 결과를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문득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허수정이 고개를 들자, 주시완이 성큼 들어왔다. 주시완도 당연히 이 일에 대해 들은 바가 있었다. 그래서 급한 일을 다 해치우고 얼른 달려온 것이었다. “태훈이가 사내에 조사 협조 통지서까지 돌렸어. 그건 곧바로 네 체면을 깎는 거잖아! 널 의심한다는 뜻이지.” 주시완은 문을 닫고 씩씩대면서 책상 앞까지 다가와 책상을 내리쳤다. “이런 일은 머리에 털 나고 처음 보는 것 같아! 주임급을 위해서 수석 변호사의 업무를 방해하다니.” 허수정은 담담히 웃으며 일어나 커피를 내렸다. 흥분한 주시완과는 달리, 허수정은 평온해 보였다. “괜찮아. 잠깐 쉬는 셈 치지 뭐.” “그래서... 정말 너랑 상관있는 일이야?” 주시완이 조심스레 물었다. 허수정이 눈썹을 가볍게 올렸다. “네가 보기엔?” “솔직히, 넌 그럴 사람이 아니지.” 주시완이 말을 이었다. “저 하윤슬이라는 사람이 성가신 건 사실이야. 너랑 태훈이 사이에 끼어 있는 골칫거리니까. 그래도 태훈이 가족은 너를 며느리로 생각하잖아. 결국 태훈이는 너랑 결혼할 텐데 그걸 놔두고 왜 굳이 이런 판을 벌여서 함정을 파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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