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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내가 죽인 게 아니라

“하윤슬 씨, 역시 여기에 있었군요.” 허수정의 목소리가 갑자기 귀에 꽂혔다. 하윤슬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거두며 고개를 들었다. “무슨 일이죠?” “우리 둘의 약속 잊었어요? 강태훈이랑 이혼하겠다고 했으면서 결혼식을 올린다고요?” 조금 전 주시완이 보낸 메시지를 보고 허수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그녀는 강태훈에게 진심을 다 바쳤지만 단 한 번의 미소도 얻지 못했다. 그런데 하윤슬이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강태훈은 그녀에게 결혼식을 올려주려고 무리하게 퇴원했다. “그건 그 사람의 요구예요. 결혼식 안 올리면 이혼 합의서에 사인 안 하겠다는 걸 어떡해요? 법원에 가서 이혼 소송이라도 하란 말이에요?” “잘난 척하지 말아요!” “잘난 척할 게 뭐가 있다고.” 하윤슬은 더 이상 그녀를 보지 않고 점점 멀어지는 모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수정 씨는 우리 엄마까지 죽여서 날 완전히 망가뜨렸어요. 지금 수정 씨를 무서워해도 모자랄 판인데.” 그 말 속에 담긴 뜻을 허수정은 단번에 알아들었다. 표정이 잠시 굳어지더니 팔짱을 끼며 말했다. “윤슬 씨 어머니는 내가 죽인 게 아니라 병 때문에 죽었어요.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그래요?” 허수정이 부인할 거라고 예상했던 하윤슬은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강태훈이 결혼식 끝나면 바로 법원으로 가자고 했어요. 그전까진 수정 씨를 보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내 주변 사람을 건드리지 말아요. 난 이제 무서울 게 없어요.”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두려움이란 없는 법. 허수정이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갑자기 하윤슬의 아랫배에 시선을 고정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나도 윤슬 씨 보기 싫으니까. 하나만 더 물을게요. 방금 시완이한테서 들었는데 윤슬 씨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게 사실이에요?” “...” 하윤슬은 거짓말 하나를 덮으려면 수많은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맞아요.”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해보지 그래요? 나 이쪽에 아는 전문가가 있어요.” 허수정이 이렇게 ‘친절’할 리가 없었다. 하윤슬이 불임이라는 걸 확인하려는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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