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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완전히 과거를 내려놓다.

0825. 그는 더 이상 이 숫자를 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람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도 않았다. 이제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과거는 완전히 내려놓기로 결심하고 설령 앞으로 하윤슬을 다시 마주치더라도 절대로 흔들리지 말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윤슬은 회사 쪽에서 요청한 자료 정리를 마친 뒤 간단히 식사했다. 출장 중 묵고 있는 호텔로 돌아가 막 차를 세우려던 찰나 양 과장의 전화가 걸려 왔다. “잠시 후에 그 디자이너가 당신에게 연락할 거예요.” “그럼 아예 제 호텔로 오라고 하세요.” 하윤슬이 잠시 멈칫하다가 물었다. “그 디자이너 혼내진 않았죠?” “아니요. 말씀하신 대로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했어요. 그 일은 다른 친한 직원한테서 알아낸 거예요.” “그럼 됐어요.” 양 과장은 몇 번 웃으며 말했다. “하윤슬 씨, 이번 일만 해결해 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건 제 오랜 골칫거리였거든요.” “별말씀을요. 저도 제 자리에서 맡은 일 하는 거예요. 리조트 프로젝트가 잘 안되면 저도 보너스 못 받잖아요.” 두 사람은 몇 마디 더 인사말을 나눈 뒤 통화를 끊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텔 밖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하윤슬은 문으로 다가가 열었다. 문 앞에는 마른 체형의 하얀 원피스를 입은 어린 여자가 서 있었다. 아직 앳돼 보이는 얼굴이었다. “안녕하세요, 하 부장님이시죠?” “네. 맞아요. 들어오세요.” 하윤슬이 미소 지으며 몸을 옆으로 비켜 자리를 내줬다. 여자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왔다. 그 짧은 눈빛 하나로 하윤슬은 이미 그녀의 속마음을 읽었다. 이 디자이너는 자신이 왜 불려 왔는지 대충 눈치채고 있었다. 다만 아직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버티는 것뿐이었다. 사회에 막 발을 들여놓고 돈이 절실한 사람은 하윤슬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았다. “이름이 뭐예요?” 하윤슬이 물을 따라 건넸다. “양예원입니다.” 여자는 잔을 받아서 들며 잔뜩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긴장하지 마요. 디자인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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