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화 귀여운 아이
“네, 알겠습니다.”
기사는 차를 몰고 곧장 라몽드 호텔로 향했다.
차가 멈추자 강태훈은 천천히 눈을 뜨고 차에서 내렸고 호텔 입구를 힐끔 바라보았다. 비록 외관은 그럴듯했지만, 규모로 봤을 때 분명 고급스러운 호텔은 아니었다.
“사장님, 제가 방까지 모셔다드릴까요?”
기사는 강태훈의 캐리어를 힐끔 바라보고 말했다. 캐리어가 크지 않은 거로 보아 옷 몇 벌 정도만 넣은 것 같았다.
“그럴 필요 없어요.”
강태훈이 캐리어를 끌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한 여자아이가 입구에서 높은 소리로 외쳤다.
“엄마!”
강태훈은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지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이 귀여운 목소리가 그의 관심을 끌었다.
고개를 돌리니 머리를 양 갈래로 땋은 두세 살 정도의 여자아이가 보였고, 아이가 움직이자 머리카락도 따라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아이는 등을 들린 채 서 있었고, 어렴풋이 보이는 볼은 찐빵처럼 통통했다.
강태훈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어른이 없어 아이가 누구를 부르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피로가 몰려와 그냥 캐리어를 끌고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아름이는 호텔 밖에서 입을 삐죽 내밀고 안을 기웃거렸다.
“엄마! 주하 이모, 빨리 와!”
뒤이어 강주하가 먼저 달려 나와 아름이를 품에 안고 볼에 뽀뽀했다.
“쉿! 엄마는 회사 일 때문에 통화 중이시니까 재촉하지 마. 이모랑 맛있는 거 먹으면서 기다릴까?”
“응!”
아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포동포동한 팔로 강주하의 목을 감싸안았다.
“이모, 나 아까 키 엄청 큰 아저씨를 봤어!”
“그래? 아름이도 나중에 키 엄청 컸으면 좋겠다!”
“응!”
아름이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강태훈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 아저씨 너무너무 컸어!”
강주하도 아름이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여, 아름이가 특별히 키 큰 사람을 만나 신기하게 여기는 거라고 생각했다.
“가자, 마트 구경하면서 엄마를 기다리자. 엄마가 오면 야시장 가는 거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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