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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라몽드 호텔 908호

프런트 직원이 명함을 건네려는 순간, 강태훈은 머리를 돌렸다. “필요 없어요” 그는 우준에서 일어난 일을 전부 다 잊고 싶었다. 이제 결심했으니 그 꼬마도 잊어버려야 했다. 프런트 직원은 강태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아... 용기 내서 여자 친구가 있는지 물어볼 걸 그랬어.” 강태훈은 차에 오른 뒤로 줄곧 프로젝트 기획안을 검토했다. 최근 지사 대표이사의 불륜과 여비서와의 음란 사진이 인터넷에 퍼진 탓에 회사 주가가 급락하고 관련 프로젝트들도 중단 상태에 빠졌다. 그래서 이 난국을 수습할 사람이 필요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김서원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대표님, 대표이사를 잠시 교체한단 말씀입니까? 아니면...” “그 사람은 회사 이미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일을 저질렀고 심지어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그러니까 그런 사람을 더 이상 쓸 수 없어.” “그럼, 누구를 후임으로 생각하십니까?” 지금 그 자리는 듣기 좋게 말해 대표이사지만, 사실은 총대를 메는 자리였다. 취임하는 즉시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면, 예전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본사에서 책임을 물을 수도 있었다. 강태훈은 잠시 생각해 보고 입을 열었다. “그 사람 와이프는 전업주부가 되기 전에 꽤 유능한 리더였어. 그 여자한테 말해봐.” “하지만 지금 이혼 소송 중인데요?” 그 어떤 여자도 이런 스캔들을 참을 수가 없었다. 비록 평소엔 각자 즐기고 있었고, 상대방이 뭘 하는지 똑똑히 알고 있었지만, 일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는 이상 눈감아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됐으니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했고, 자신의 체면을 지켜야 했다. “자식이 있잖아. 여자가 이혼하면 가장 필요한 게 뭐일 것 같아?” “돈입니까?” “그 여자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번 사건을 복귀의 발판으로 삼고 자신을 배신한 남편의 권력을 천천히 빼앗겠지. 그리고 다른 주주들과 파트너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사태를 수습할 거야.” 그리고 강우 그룹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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