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화 매우 사랑해
강태훈은 그저 지켜보려고만 했다. 절대로 그 어떤 것에도 간섭하지 않으리라 스스로 다짐했다.
...
병원의 외래 진료부가 이미 문을 닫았기에 손세오는 도수미를 안고 직접 응급실로 달려가 의사를 찾았다.
하윤슬은 뒤에서 따라가며 비용을 지불했다.
손세오가 와줘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하윤슬 혼자서는 정말로 어려웠을 것이다.
일련의 검사를 마친 후 급성 위장염인 것이 확인되었지만 다행히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수액은 맞아야 했다.
병원 안에서 바삐 돌아치고 나니 도수미는 새벽이 되어서야 수액을 맞았다.
도수미는 병상에 누운 채 잠이 들었고 손세오는 옆에서 그런 그녀를 지켜보았다.
“부장님, 먼저 돌아가세요. 여기는 제가 있으면 됩니다. 수미 씨가 수액을 다 맞은 다음에 호텔로 돌아갈게요.”
“괜찮아요. 세오 씨가 여기에 혼자 있는 거 수미 씨가 불편해할 수 있어요. 화장실 가거나 할 때 세오 씨가 어떻게 따라가겠어요.”
하윤슬은 조금 졸리긴 했지만 도수미가 수액을 다 맞은 후 가려고 했다.
의사는 도수미가 하루 정도 입원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입원 관찰을 받다가 문제가 없으면 내일쯤 퇴원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하긴, 그렇긴 하겠네요.”
손세오는 하윤슬의 얼굴을 보지 않기 위해 억지로 시선을 돌렸다.
지성 컴퍼니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 전에 하윤슬을 몇 번 본 적은 있지만 대부분 회의실에서였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 정말로 가슴이 뛰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오 씨도 하루 종일 비행기를 타서 피곤할 텐데 호텔에 가서 쉬는 게 어때요?”
“제가 가면 부장님 혼자잖아요? 새벽에 여자 혼자 있는 건 안전하지 않아요.”
의사는 도수미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간병인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내일 아프지 않으면 알아서 퇴원 절차 밟으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간병인 침대가 없는 병실로 배정했다.
“괜찮아요. 강주시는 내가 제일 잘 알아요.”
“그래도 안 돼요. 낮에는 부장님이 제 상사라 반드시 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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