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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강태훈은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도수미에게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는 바람에 다음날 하윤슬은 손세오와만 따로 만나 일 얘기를 나누다가 도수미가 병원에서 돌아온 후 함께 회의실로 갔다. 실사 절차와 분담 업무를 확인한 후 도수미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고개를 숙이고 하윤슬에게 사과했다. “죄송해요. 부장님... 저 때문에 일이 지연되었어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할게요.” “괜찮아요. 강주시 음식이 워낙 맛있어서 충분히 이해해요.” 자리에서 일어난 하윤슬은 도수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번 실사 완벽하게 해내면 회사에 돌아간 다음 라이언더러 두 사람에게 보너스를 주라고 할게요.” “부장님, 최고! 너무 고마워요!” 도수미는 감동받아 당장이라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뒤에서 부장님 흉보는 사람들 정말 나쁜 사람들이에요. 부장님이 이렇게 좋은 사람인지도 모르고!” 이 말에 손세오가 다급히 도수미에게 눈짓을 했다.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지 말라는 신호였다. 하윤슬이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이미 익숙해졌어요. 어떤 사람들은 업무 능력이 없지만 소문을 퍼뜨리는 데는 아주 능숙하죠. 이런 사람들은 언젠가 분명 회사에서 잘릴 거예요. 그러니 신경 쓰지 말아요.” 하윤슬은 도수미를 볼 때마다 그 해의 강주하가 떠올랐다.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순진하고 순수하며 부모님에게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처럼 보였다. 아마 어릴 때부터 주위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하윤슬은 손세오를 국세청으로 보냈다. 기습하면 좀 더 진실된 상황을 볼 수 있었기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평소 의사소통에 능숙하지 않은 도수미는 어제 장염까지 앓았기 때문에 일단은 호텔에서 대기하고 있으라고 했다. 혹시나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부르겠다고 했다. 하윤슬은 혼자 강주시의 해솔, 즉 이번에 실사할 회사로 갔다. 입구에 도착하니 정장을 입은 한 젊은이가 나와서 하윤슬을 맞이했다. 하윤슬보다 나이가 살짝 더 많아 보였지만 너무 많지는 않은 것 같았다. 항상 미소를 짓고 있는 걸 보니 직장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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