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6화 술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
“알겠습니다, 한 상무님.”
라이언은 한 상무의 모습을 유심히 살폈다. 일이 그가 말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예감이 들었다.
하윤슬이 정말 그의 말대로 중간에 자리를 떴다면 최소한 말이라도 하고 먼저 떠났을 것이다. 게다가 한 상무가 하윤슬이 돌아오지 않은 것을 알았음에도 곧바로 자리를 떴다는 것도 의심스러웠다. 그 당시에는 뭘 하고 지금 자신의 앞에서 보여주기식으로 사람을 찾으라고 큰소리를 치는지 퍽 웃긴 일이었다.
그가 떳떳하지 못한 일을 저질러서 발각될까 두려웠던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한 상무는 지시를 내린 후 뒤돌았다가 자신을 탐색하는 듯한 라이언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는 얼른 시선을 피했다. 아무래도 속으로 찔리는 게 있었기 때문이다.
“하윤슬 씨가 돌아오면 그 사람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혈액 검사를 해봐야겠습니다. 한 상무가 도대체 하윤슬 씨한테 무슨 술을 먹였는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혈액 검사라는 소리에 한 상무가 당황했다.
“그럴 필요까지 있습니까? 혈액 검사는 왜 합니까? 저는 그냥 좋은 술을 맛보라고 권했을 뿐, 다른 건 없었습니다.”
“한 상무가 권한 술에 있어서는 안 될 성분이 들어 있지는 않았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라이언은 냉소를 흘렸다.
“우리 둘 다 비즈니스 업계의 베테랑인데, 이 정도 수법들은 이미 다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하윤슬 씨를 보낸 건 한 상무를 믿었기 때문이고, 한 상무가 전과가 없어서였습니다. 그런데 한 상무가 제 사람을 만취하게 만든 것도 모자라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니 어떻게 된 일인지 철저히 조사하는 게 제 책임 아니겠습니까.”
말을 마치고 돌아서려는 라이언을 다급히 붙잡은 한 상무는 보기 흉할 정도로 굽신대며 말했다.
“사장님, 제가 이렇게 최선을 다해 사람을 찾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정말 하 부장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술만 마셨습니다.”
“그건 조사해 보면 자연히 알게 될 일입니다.”
“라이언, 우리가 계속 이 판에 있는 한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야 할 텐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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