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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아예 결혼하지 않았을 수도

“그래, 알았어. 강태훈에게 왜 강주에 왔는지 물어봐 줄래? 혹시 하윤슬 때문인지?” “뻔하잖아.” 강우 그룹은 최근 강주시에 프로젝트가 없었다. 있다고 해도 국내 프로젝트는 몇백억을 초과하는 것이 없으므로 회사 대표가 직접 갈 필요는 없었다. 말하지 않아도 목적은 너무 뻔했다. “그들은 이미 이혼했고, 강태훈도 재혼했잖아?” 그 결혼 소식은 업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었다. 어쨌든 라이언은 그가 이미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고 생각했었다. 결국 그들이 이혼한 건 분명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긴 거였다. 지금 하윤슬은 자신이 기혼에 자녀가 있는 컨셉으로 대외에 성명했고, 강태훈도 결혼 소식을 발표한 마당에 라이언은 이 두 사람이 아직도 서로 얽히게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강태훈이 하윤슬 때문에 강주시로 올 줄은 정말 더 뜻밖이었다. 가장 중점은 하윤슬이 술을 강요당한 일을 강태훈도 알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그가 하윤슬과 계속 연락하고 있거나 하윤슬 곁에 사람을 심어 두었다는 뜻이었다. 만약 후자라면․․․ 조만간 강태훈이 하윤슬 딸의 존재를 알 수 있었다. 라이언은 감히 그다음을 생각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금 하윤슬이 결혼했다고 하는데도 강태훈이 이렇게까지 그녀를 보호하고 있는데 만약 그 아이가 바로 강태훈의 친자식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면, 자신에게 무슨 기회가 있겠는가? “그냥 발표만 한 거야. 신부는 우리 중 그 누구도 본 사람이 없어.” 주시완도 함부로 말하기가 조심스러웠다. 강태훈의 사적인 일에 대해서는 실수로 말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웠다. “그는 아예 결혼하지 않았을 수도?” “그건 나도 모르지! 그 사람도 나름 생각이 있는 살아있는 사람인데 무슨 일이나 다 나랑 상의하지는 않으니까.” 특히 하윤슬에 관한 일은 더더욱 그랬다. 강태훈은 그를 허수정 편으로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히 그와 많이 말하지 않았다. “그럼․․․ 지난번에 네가 우준시에서 떠날 때 강태훈에게 뭘 말하지는 않았어? 예를 들어 하윤슬 아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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