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4화 주시완의 전화
이솔은 잠시 생각하고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엄마가 밖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말라고 항상 신신당부했지만, 이 이모는 어찌 되었든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지금 거절하려고 해도 그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이었다.
그와 함께 사진을 한 장 찍은 다음 사진 속의 이솔을 보던 여인이 갑자기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어? 너 좀 낯이 익은 것 같은데! 부모님 성함이 뭐니?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일지도 몰라!”
이솔은 눈을 깜빡이며 아무렇게나 이름 두 개를 지어냈다.
밖에서 그는 그래도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비행기는 날이 어두워져서야 안전하게 광현시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그렇다. 이솔은 광현시에 왔으며 그 쓰레기 아빠를 찾기 위해 귀국한 것이었다.
비행기 안의 승객들이 하나둘 내리자, 이솔도 자기 가방을 들고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이솔을 도와줬던 그 여인이 뒤에서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아! 네가 누굴 닮았는지 알겠다! 너 강태훈이랑 거의 똑같게 생겼어!”
그야말로 판박이였다.
이솔은 그 말에 순간, 발걸음을 멈칫하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며 순진하게 물었다.
“이모가 말씀하신 강태훈은 누구예요?”
“강우 그룹 대표야, 그는 광현시의 유명 인사거든! 여기서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정말로 네가 그의 아들이라고 의심할 뻔했잖아!”
이 여인도 너무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강우 그룹 대표의 아들이 혼자 공항에 나타날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승객들이 모두 떠난 뒤, 이솔은 핸드폰을 꺼내 강우 그룹 주소를 검색했다.
그가 귀국하는 것에 대해 엄마가 그렇게 긴장하게 생각하는 걸 보면 그 쓰레기 아빠와 그가 무척이나 닮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이솔은 첫 번째 단계로 강우 그룹 대표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만약 그가 아니면 그때 다시 생각할 것이다.
한편, 하윤슬도 비행기에서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이솔에 관한 그 어떤 소식도 없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최지석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