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9화 나 포함 우리 부모님까지
그 말투에 원망이 깔려 있었다.
주시완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연애질하다가 싸운 건 강태훈과 허수정인데 정작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건 자기 아들이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태훈아, 정말 그런 거냐?”
주시완의 아버지는 허수정의 눈물 연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일으켜 세우지도 않고 곧장 강태훈에게 물었다.
주시완의 아버지는 원래부터 허수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 그녀가 겉모습은 순해 보여도 속은 알 수 없는 타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강태훈의 말을 훨씬 더 신뢰했다.
“허수정, 네 말대로라면 시완이가 사고 난 건 그냥 반대 쪽의 차를 못 본 실수 때문이라는 거지?”
강태훈은 그녀의 말에 바로 반박하지는 않고 물었다.
“내가 방금 CCTV를 확인했는데 어떤 차가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시완이의 차를 들이박던데? 지금 네가 한 말은 사실을 왜곡한 걸로 들려.”
“나... 난 그런 의도가 아니야! 난 사고 장면을 못 봤으니까 그냥... 시완이가 차를 못 본 줄 알았던 것뿐이야!”
듣고 있는 강태훈의 입꼬리가 휘어졌다. 그는 시커먼 눈동자로 허수정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네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딱 하나지. 혹시라도 사람들이 너를 의심할까 봐 아주머니, 아저씨 앞에서 억울한 척하려는 거잖아.”
거짓말이 들통 나자 허수정은 당황했지만 억지로 침착한 척했다.
“태훈아, 그게 무슨 말이야? 설마... 내가 일부러 시완이가 사고를 당하게 유도했다는 거야?”
“조사하면 다 밝혀지니까 이제 여기서 연기 그만해.”
두 사람의 대화는 주시완 부모의 귀에 그대로 다 들어갔다.
주시완의 아버지는 여전히 냉정했지만 주시완의 어머니는 충격받은 표정이었다.
“아니... 너희 둘은 결혼한 사이 아니었니? 그런데 왜 이렇게 서로를 몰아세워?”
“아주머니, 저랑 허수정은 아무 관계도 아닙니다.”
강태훈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허수정에게 체면을 세워줄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었다.
“시완이 일은 제가 끝까지 조사할 겁니다. 의료진과도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니까 시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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