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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손에 손잡고

강태훈의 뒤를 따라 차에 오른 하윤슬은 당연히 근처 식당에 들러 음식을 포장해 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차는 방향을 틀어 인근 마트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 차가 멈추자 강태훈은 먼저 내려 뒷좌석 문을 열었다. “같이 가.” “싫어. 네가 사 오든가 아니면 살 것만 알려줘. 나 혼자 다녀올게.” 하윤슬은 회사 밖, 그것도 공공장소에서 그와 나란히 있는 게 부담스러웠다. 아는 사람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곤란했고 혹시 기자라도 눈에 띄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자신은 몰라도 강태훈은 누가 봐도 단번에 알아볼 얼굴이었으니까. “혼자 들고 오기엔 양이 많아. 걱정하지 마, 여기서 사진 찍힐 일 없어.” 마치 자신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정확히 짚어내는 말에 하윤슬은 더 이상 버틸 명분이 없었다. 결국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 차에서 내렸다. 마트 안으로 들어서자 강태훈은 자연스럽게 쇼핑카트를 끌며 앞장섰다. 그녀는 그의 등을 바라보다가 묘한 기분에 잠겼다. ‘만약 아무 일도 없었다면... 지금쯤 나는 태훈이와 다정한 부부로 살고 있었을까?’ 강태훈은 남편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었다. 낮에는 강우 그룹을 이끄는 대표로서 모든 결정을 신중히 내리며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인물이었고, 퇴근 후에는 이렇게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린 채 마트 진열대 사이를 오가며 채소와 과일을 하나하나 살피는 온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만약’은 어디까지나 ‘만약’일 뿐이다.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여기요, 이 활어 손질 좀 해 주세요.” 강태훈이 걸음을 멈추고 막 무게를 잰 생선을 가리키며 직원에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주문을 마친 그는 멍하니 서 있는 하윤슬을 흘끗 보더니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솔이가 제일 좋아하는 거야. 항상 남김없이 먹더라. 너도 특별히 좋아하는 거 있으면 말해.” 하윤슬은 그의 시선 때문에 괜히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녀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에게서 아주 멀리 도망치고 싶었다. “아니, 난 아무거나 괜찮아.” ‘빨리 먹고 B7만 보면 돼.’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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