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4화 어머니가 불륜녀였거든요.
사탕을 좋아한다는 말에 강태훈의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한 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통통해서 만두 같은 볼, 커다란 눈, 눈을 깜빡일 때마다 반짝이던 그 눈동자까지... 기억은 지나치게 또렷했다.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엔 그 선명함이 마음에 걸렸다.
“주하 이모 곁에 있다는 거지...”
강태훈은 숨을 고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럼 곧... 볼 수 있겠네.”
...
허수정은 라이언을 처음 본 순간 잠시 멍해졌다.
그리고 곧바로 가슴 깊은 곳에서 질투가 치밀어 오르는 걸 느꼈다.
‘왜 윤슬 씨 주변의 남자들은 하나같이 저렇게 잘난 걸까?’
그녀는 오는 길에 이미 라이언에 대한 조사는 끝내 둔 상태였다.
그는 강태훈과 비교하면 재력이나 배경은 한참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분명 눈에 띄는 남자였다.
혼혈 특유의 깊은 이목구비에 훤칠한 키, 단단한 체격... 이력 역시 깔끔했고 투자 업계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이었다.
반면 자신은 십여 년을 악착같이 공부하며 무엇이든 최고가 되기 위해 버텨왔다.
그래서 외모도 능력도 하윤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해 왔다.
‘왜 누군가는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사랑받는데 나에게는 이런 남자가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걸까?’
“수정 씨, 안녕하세요.”
라이언은 예약해 둔 프라이빗 룸으로 그녀를 안내했다.
주변 방들까지 통째로 비워 둔 공간이었다.
말이 새어 나갈 틈조차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된 자리였다.
허수정은 자리에 앉으며 형식적으로 웃었다.
“안녕하세요.”
“예전부터 강우 그룹에 이렇게 유능한 수석 변호사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직접 뵙게 될 줄은 몰랐네요.”
허수정은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인사말은 됐어요, 서로 왜 여기 있는지 알고 있잖아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라이언은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휴대폰을 꺼냈다.
그리고 화면을 켜 사진 한 장을 그녀 앞으로 밀어 놓았다.
“이 아이가 윤슬 씨 딸입니다. 예전에 회사에 찾아왔을 때 직원이 몰래 찍은 사진이에요. 본인은 모릅니다.”
허수정은 사진을 집어 들어 천천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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