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9화 이 아이가... 내 딸이라고?
사실 하윤슬의 마음속에는 답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솔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이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다.
아이는 작은 미간을 찌푸린 채 한참을 고민하다가 입술을 삐죽 내밀며 짧게 한숨을 쉬었다.
“만약... 아저씨가 예전에 엄마를 힘들게 하지 않았더라면 전 좋아했을 거예요. 저한테 정말 잘해주거든요. 근데... 아저씨가 예전에 엄마를 괴롭혔잖아요. 그럼 전 용서 못 해요.”
하윤슬은 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미소 지었다.
“아저씨는 엄마를 괴롭힌 적 없어.”
“그럼 왜 헤어졌어요?”
이솔이는 강태훈을 만나기 전까지 그를 바람둥이에다 무책임한 아버지라고만 생각해 왔다.
하윤슬이 그를 정말 많이 사랑했고 그 사랑 때문에 자신과 동생을 낳았을 것이라 짐작했다.
반면 강태훈은 늘 놀기만 하며 그녀를 울게 했고 결국 하윤슬이 더는 버티지 못해 떠났다고... 이솔이는 그렇게 믿어왔다.
하지만 실제로 해솔재에 와 함께 지내보니 강태훈은 이솔이가 상상해 온 사람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정시에 퇴근해 직접 밥을 해주고 회의를 미루면서까지 자기와 나란히 앉아 컴퓨터 시스템을 붙잡고 씨름해 주고 밤마다 몇 번이고 방에 들어와 이불이 제대로 덮였는지 확인해줬다.
이솔이는 그 모든 걸 알고 있기에 왜 자신과 동생은 엄마와 함께 이 집을 떠나야 했는지 더더욱 이해되지 않았다.
‘만약 동생도 여기 있었다면 아저씨가 분명 많이 아껴줬을 텐데.’
하윤슬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솔아, 엄마랑 아저씨가 헤어진 데에는 어른들만의 이유가 많아. 넌 아직 그걸 다 이해하지 못할 거야. 그래도 이것 하나만은 꼭 기억해. 아저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다정하고 책임감도 있고 무엇보다 자기 아이를 정말 많이 사랑해.”
이솔이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유 알려주면 안 돼요? 엄마, 저라면... 도와줄 수도 있잖아요!”
그 순간 하윤슬의 머릿속에 예전에 최지석이 했던 말이 스쳐 지나갔다.
“이솔이 실력은 정말 대단해. 증거 복구 같은 것도 시도해 볼 수 있을 정도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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