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9화 그 조건, 받아들일게요
하윤슬은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그 남자는 음흉한 웃음을 띠고 그녀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왔다.
두 손을 허리띠에 얹은 채 풀어 가며, 하윤슬을 향해 휘파람까지 불었다. 말투마저 역겨웠다.
“이 여자 괜찮네요! 허수정 씨, 여기서 바로 하라는 거예요?”
“쓸데없는 말 말고! 하라면 해, 질질 끌지 말고!”
“아이고, 좀 민망해서 그렇죠.”
남자가 음탕하게 몇 번 웃었다.
“여자 그렇게 많이 만나 봤어도, 사람들 앞에서는 처음이거든요! 오늘은 좀 자극적으로 가 보자고요, 하하!”
그는 금세 옷을 벗어 속옷만 남겼고, 하윤슬을 향해 손을 뻗었다.
“저리 가, 만지지 마!”
하윤슬은 다리의 극심한 통증을 견디며 필사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허수정은 그 남자가 꾸물거리며 쓸데없는 분위기를 잡는 걸 보더니, 하이힐을 신고 성큼 다가가 하윤슬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뒤로 끌어당겼다.
“여자 하나 앞에 두고도 안 서?!”
그녀는 고개를 들어 문가에 서 있던 다른 두 남자를 불렀다.
“너희 둘도 같이 와. 오늘은 내가 기분이 좋으니까, 여자 하나 공짜로 풀어 줄게! 즐기다가 죽여도 상관없어!”
허수정이 고개를 들고 말하는 사이, 하윤슬은 그 틈을 타 얼굴을 세게 틀어 그녀의 다리를 물어뜯었다!
지금은 어디를 물었는지 따질 겨를도 없었다. 잡히는 대로 죽어라 물고 절대 놓지 않았다! 오늘 죽더라도 허수정은 반드시 끌고 가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아!”
허수정이 비명을 질렀다.
“미친 거 아니야?! 나를 물어!”
그녀는 반사적으로 손을 놓았고, 이어 주먹으로 하윤슬의 머리와 얼굴을 연거푸 내리쳤다.
다른 남자들도 다가와 둘을 떼어 놓으려 했지만, 하윤슬은 끝내 이를 놓지 않았다.
하윤슬은 허수정과 떨어지는 순간, 오늘 정말로 저 인간들의 장난감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서 이 미친 년 떼어 놔!”
허수정은 고통에 목소리까지 변했다. 하윤슬이 자기 살점을 그대로 물어뜯어 갈 것만 같았다!
“그게...그게 저희도 못 떼겠어요! 떼려 하면 허수정 씨 더 아프잖아요!”
남자들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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