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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저도 혼자 살아갈 수 없어요

“이게 다 하윤슬 때문이잖아!” 이정애는 숨이 넘어갈 듯 울부짖었다. “쟤만 아니었으면 태훈이는 이런 꼴이 되지도 않았어! 진작 수정이랑 결혼했을 거고 이렇게 병원에 누워 있을 일도 없었을 거라고!” 그녀는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악을 썼다. “하윤슬... 내 아들 돌려내! 내 아들 내놔!” 평생 강인했던 이정애는 누구에게도 쉽게 고개 숙이지 않고 무슨 일이든 꿋꿋이 버텨온 사람이었다. 하지만 노년에 이르러 아들의 생사가 오리무중이라는 현실 앞에서만큼은 그 강인함조차 버티기 어려웠다. 강한석은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심정으로 아내를 끌어안으며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려 버둥거리는 하윤슬을 내려다봤다. “가,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네가 강씨 가문의 후손을 낳아준 정을 생각해서 지금까지 이 일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은 것만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였다. 지금 당장 나가지 않으면...” “안 가요. 오기 전부터 이미 각오했던 일이에요. 태훈이가 죽었다면 저도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어요.” 하윤슬의 눈빛엔 망설임도 허세도 없었다. 강한석의 눈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정말로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를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그는 이정애가 하윤슬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사실도, 정선희와 얽힌 그 일의 전말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진실이 모두 드러나는 순간 어떤 결말도 온전할 수 없을 터였다. 그때 이정애가 이성을 잃고 소리쳤다. “그럼 죽어! 당장 죽어버리라고!” 그녀는 강한석의 제지를 뿌리치고 다시 하윤슬에게 달려들려 했다. 그러나 하윤슬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처참한 몰골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으면서도 그녀의 시선은 오직 하나, 중환자실 위에 켜진 새하얀 불빛에만 고정돼 있었다. 불빛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건 강태훈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살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때 강한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윤슬, 네가 스스로 나가지 않겠다면 사람을 시켜서 끌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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