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4화 그래도 주시완은 안 돼
“야! 너 도대체 왜 이래? 이미 달랬잖아!”
‘설마 무릎까지 꿇어야 하는 거야?’
“내가 누구라고... 날 달랠 필요 없어.”
강주하는 서단을 떠나기 전에 주시완과 최대한 거리를 두고 싶었다. 어차피 이미 욕도 다 하고 손도 한 번 물렸으니 어느 정도 속이 후련했다.
그녀는 돌아가서 주시완 같은 부유한 방탕아와 무슨 연계가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두 사람은 원래부터 아무 상관도 없었다. 하지만 이 말이 주시완의 귀에는 달리 들렸다.
그는 이 말들이 익숙했다. 예전에 많은 여자들이 남자 친구에게 명분을 요구할 때 일부러 이렇게 말했었다.
‘내가 누구라고 상관하는 거야?’ 혹은 ‘네가 무슨 자격으로 참견해?’등 같은 말들이었다. 그래서 주시완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단번에 그녀의 암시를 이해했다.
“나랑 사귀고 싶으면 그냥 말해. 빙빙 돌릴 필요 없어.”
“너 진짜 머리 나쁘구나!”
강주하는 표정이 어두워지며 경멸이 섞인 눈빛으로 주시완을 바라보았다.
“내가 너랑 사귀고 싶다고? 거울이나 한번 봐. 아니, 네가 잘생겼다 해도 허수정이 버린 사람을 내가 왜 받아야 해?”
허수정이 버린 사람을 그녀는 원하지 않았다. 심지어 역겨웠다. 강주하의 말에 주시완은 급해졌다.
“허수정 얘기 좀 그만할래?”
강주하는 양손을 벌리며 말했다.
“사실이잖아. 네가 대시하지 않았어?”
“안 했어! 절대 안 했어!”
그는 사실 그녀를 쫓아본 적도 없었고 사귀어볼 생각도 없었다. 왜냐하면 주시완은 허수정이 강태훈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몰래 좋아한 적도 없었어?”
주시완이 침묵하자 강주하는 눈을 굴렸다.
“허수정이 만진 사람이던 물건이던 나는 절대 손 안 대! 그러니까 여기서 자만하지 마! 참, 비행기에서 너 꽤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겪어보니 얼굴만 괜찮고 속은 하나도 안 끌리네.”
“너!”
“알아, 너 여자 많다는 거. 지금 서단이라 좀 불편할 뿐이지. 난 절대 네 일일 여자 친구가 될 생각이 없어! 네가 답답하면 나가서 다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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