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9화 부탁드려도 될까요, 하윤슬 씨
하유슬은 강주하와 주시완을 배웅하고서 다시 강태훈의 병실로 돌아왔다.
돌아와 보니 강태훈은 화상으로 회사 미팅을 하고 있었다.
하윤슬은 조용히 한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다 강태훈과 눈이 딱 마주쳤다.
하윤슬은 괜찮다며 손짓을 해 보였고 강태훈은 그런 하윤슬을 보고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태훈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그 모습을 조용히 보고 있노라니 하윤슬은 불현듯 중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중학교 시절의 강태훈은 여전히 깔끔쟁이였다. 교복은 늘 단정했으며 항상 올바른 자세로 문제를 풀고 있었다. 하도 정자세로만 있어 정말로 공부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들어 몰래 공책을 펼쳐보기도 했다.
하윤슬은 그전까지만 해도 이 범상치 않은 자태를 뽐내고 있는 짝꿍을 크게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늘 정교한 교복 핏, 비싸 보이는 학용품, 등하교 때마다 데리러 오는 고급 차량... 점차 의문스러운 점들이 한둘이 아니니 궁금해지기 마련이었다.
그렇게 추억 놀이도 잠시, 한동안 강태훈을 유의 깊게 지켜보다가 하윤슬은 핸드폰을 몰래 꺼내 들어 강태훈을 찍어 핸드폰에 담았다.
정말로 신기한 건 어느 각도로 사진을 찍던지 이상하리만큼 사진이 잘 나오는 것이었다. 베일듯한 턱선, 오똑한 콧날, 그리고 깊고 그윽한 눈동자까지...
하윤슬은 혹여나 강태훈에게 걸릴까 봐 재빨리 몇 장을 찍고서 핸드폰을 내렸다.
그리고 이내 앨범에 들어가 사진의 새 폴더 이름을 ‘0825’라고 지정했다.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하윤슬도 강태훈처럼 가끔 유치한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분은 썩 괜찮았다. 아니, 만족스러웠다.
“근데. 이 폴더엔 내 사진만 있는 거야? 흠... 난 애들 사진이랑 같이 넣고 싶은데.”
하윤슬은 불현듯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태훈은 그런 하윤슬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다시 자리에 앉혔다.
언제 침대에서 내려와 여가까지 왔는지... 인기척도 나지 않았다.
“아니! 또 마음대로 이렇게 움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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