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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닿지 않은 말들

주시완은 마침내 인파 속에서 온몸을 꽁꽁 숨긴 채 수상하게 서 있는 강주하를 발견 했다. 그녀는 눈물을 훔치면서도 입꼬리는 한없이 올라간 채 전화기 너머의 누군가에게 보고 싶어서 울었다고 말하며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얼굴로 웃고 있었다. 그 순간 가라앉았던 분노가 다시 확 치밀어 올랐다. 강주하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려던 주시완은 결국 발걸음을 멈췄다. ‘내가 왜 이렇게 한심한 짓을 하고 있지? 날 분명히 거절했는데 왜 굳이 뺨을 맞으면서까지 들러붙고 있지? 하... 게다가 같이 사는 남자 친구까지 있고 서로 부모님까지 뵌 것 같은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주시완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래, 나는 그냥 한번 맛보고 싶은 고급 과일이었겠지. 하... 젠장!’ ... 마중 나온 최지석은 강주하를 보자마자 크게 손을 흔들었다. 그의 양옆에서는 아름이와 이솔이가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기며 소리쳤다. “삼촌, 저 안아주세요. 저도 보고 싶어요!” 한쪽만 안아줄 수는 없었던 최지석이 결국 두 아이를 나란히 안아 들었다. 강주하가 캐리어를 끌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아름이랑 이솔이의 얼굴에 연달아 쪽쪽 입을 맞췄다. “우리 아름이, 이솔이 진짜 보고 싶었어!” “주하 이모!” 아름이는 바로 강주하의 품으로 파고들려 했다. 반면 이솔이는 얼굴에 묻은 침을 손등으로 닦더니 입을 삐죽였다. “주하 이모, 저는 남자고 이모는 여자니까 함부로 뽀뽀하면 안 돼요.” “난 할 거야. 할 거라고.” 최지석은 이솔을 강주하의 캐리어 위에 앉혀 끌며 부드럽게 물었다. “비행기 오래 타서 힘들었지? 좀 움직여.” “아냐! 나 완전 꿀잠 잤어.” 눈을 가늘게 뜨고 웃은 강주하는 주시완 이야기는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다. “그럼 다행이네. 뭐 먹고 싶어? 오늘은 내가 쏠게.” 최지석은 늘 그렇듯 부드럽고 온화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 강주하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는 강주하가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며 잠깐은 샤브샤브를 먹고 싶다고 했다가 또 잠깐은 한식을 먹고 싶다며 종알거리는 말을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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