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4화 십수 년을 쫓아다녔어
강주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새 핸드폰으로 카톡 등록하면 마찬가지 아니야?”
핸드폰을 부숴도 달라질 것이 없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럼 또 부숴버릴 거야!”
평소에 늘 여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지라 주시완은 강주하의 도발을 참아낼 수 없었다.
강주하는 관자놀이까지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재벌남에게 집착하는 여자는 봤어도 평범한 여자에게 집착하는 재벌남은 처음이야.’
“너 참 뻔뻔하기 짝이 없구나.”
분위기가 살벌해지자, 이솔은 재빨리 주시완에게 달려가 그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시완 아저씨, 설마 주하 이모 좋아하는 거예요?”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저런 꽃뱀은 질색이야.”
강주하는 한마디도 대꾸하고 싶지 않았으나 문제는 이 말을 아름이 들었다는 것이었다.
아름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이모, 꽃뱀이 무슨 뜻이야? 뱀 종류? 그럼 저 아저씨가 이모를 아름답다고 칭찬한 거네?”
“역시 저런 인간의 입에서는 좋은 말이 나올 수가 없지. 아름아, 앞으로 절대 저런 쓰레기와 말을 섞지 않겠다고 이모하고 약속해. 자기 여자 친구가 되어주지 않는다고 화내는 저 얼굴 좀 봐.”
강주하는 주시완에 의해 부서진 핸드폰이 아까웠다.
‘산 지 1년도 안 돼서 새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주시완은 이솔을 안은 채 강주하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태훈과 윤슬 씨가 곧 도착하니 오늘은 더 안 따지겠어. 사람 시켜 새 핸드폰을 네 부모님 댁으로 보낼 테니까 얼른 그 남자 삭제해.”
“안 할 거야.”
강주하는 똥 씹은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내 든든한 빽인 윤슬이 오면 어쩌지 못하겠지. 윤슬에게 모든 걸 일러바치면 윤슬이 또 태훈에게 말할 테니 이 인간은 무사하지 못할 거야.’
“알았어. 그럼 태훈의 앞에서 너와 성관계 맺으면 되겠다.”
그렇게 한다면 강주하도 수치심을 느낀다고 생각해서 주시완은 두렵지 않았다.
“그 남자를 찾아낼 능력도 없으면서 큰소리는.”
이렇게 말한 뒤, 강주하는 아름을 안은 채 도착홀 쪽에 있는 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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