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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최인섭의 말에 고종수는 저도 모르게 숨을 헙하고 들이켰다. 160억 원이면 병원이 1분기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과 맞먹는 금액이었다. 또한 김태원에게 진료를 보는 비용이 4천만 원인 것만 봐도 160억 원은 정말 큰 금액이었다. “사숙공께 전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시지 않는 게 좋으실 겁니다.” 김태원이 조금 머뭇거리며 답했다. 아까는 대안이 생겨서 흥분한 나머지 진태하의 얘기를 바로 내뱉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성정이 조금 차가운 듯한 그가 자신의 부탁을 받아줄지 미지수였다. “네, 알겠습니다.” 최인섭은 진태하를 100세가 넘은 노인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나이 때문에 그러나 싶어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이씨네 별장. 이씨 가문 사람들이 정원에 가득 모였다. 사람들 앞에는 시신 두 구가 놓여 있었다. 하나는 50대 여성의 시신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제 막 8살 정도 된 아이의 시신이었다. 시신의 상태를 확인해 본 진태하가 짧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50대 여성의 사인은 흉부 함몰과 심장 파열이었고 아이는 머리가 아예 절반이나 날아간 상태였다. 이 정도는 설령 스승님이 온다고 해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이하음은 주먹을 꽉 말아쥐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큰아빠가 죽인 게 분명해요. 아주머니가 큰아빠의 지시를 받고 할아버지한테 약을 투여한 것을 발설해 버릴까 봐 미리 손을 쓴 거라고요!” 이하음은 말을 마친 후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진태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진태하는 아무런 대꾸도 해주지 않았다. 이에 그녀는 입을 삐죽이고는 한영애의 곁으로 다가갔다. “운산이는 석범이 아들이다. 아들이 자기 아버지를 죽이려 했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백발의 노인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노인은 이석범의 사촌 형인 이석환이었다. 이운산이 최씨 가문과 사돈을 맺기 일보 직전인 지금, 이석환은 당연히 이운산의 편을 들 수밖에 없었다. 이하음은 차갑게 웃더니 다시금 입을 열었다. “가족회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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