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2화

“대가로 안씨 가문을 위해 사람을 한 명 살려주고 또 사람을 한 명 죽여줄게요.” 진태하는 상응하는 보수를 전한 후 전화를 끊어버렸다. 안영일이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걸 보면 확실히 구하기 어려운 물건인 듯했다. ‘하음 씨도 국내에 딱 한 대밖에 없다고 했었지? 사람을 한 명 살리고 또 한 명 죽이는 값으로 구하기 어려운 기계를 얻게 되는 거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네.’ 다음 날 아침. 누군가가 진태하의 문을 쿵쿵 두드렸다. “네.” 진태하는 짧게 대답한 후 문 쪽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거기에는 얼굴에 근심이 한가득 어려있는 이운해가 있었다. “어르신은 좀 어때요?” “그게... 기억을 좀 잃어버리신 것 같아.” 진태하는 안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뇌 쪽으로 전이된 암세포를 치료하던 과정에서 신경회로가 살짝 손상됐을 수 있어요. 하지만 심각한 건 아니고 기억을 잃었다 해도 몸조리 잘하시면 금방 회복되실 거예요.” “할아버지 깼어요?” 그때 이하음이 문을 열고 나오며 물었다. “응, 깨셨어. 일단 들어가서 씻고 다시 할아버지 방으로 와.” 15분 후. 이석범은 무표정한 얼굴로 진태하를 바라보다가 이내 미소를 지으며 이하음에게 말을 건넸다. “밥은 먹었니?” “아직요. 그보다 할아버지, 정말 태하 씨 기억 안 나세요?” “응, 안 나.” 이석범의 시선이 진태하 쪽으로 향했다. 기억을 훑어보려고 노력해 봤지만 그때마다 머리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찾아왔다. 진태하는 눈이 잔뜩 충혈된 그를 보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억지로 기억해 내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면 머리에 손상이 더 많이 가게 될 겁니다.” 이석범은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이운해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위암 말기였고 날 구해준 게 저 젊은이다 이거지?” 이운해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버지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기억을 잃은 거예요.” “그런데 말이 안 되잖아. 작년에 정기 검진했을 때는 아무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암이라고? 그것도 말기?” ‘아무리 암이라도 1년 안에 갑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