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화
최인섭도 일어나 두 손을 모아 공손히 인사하며 말했다.
“사숙공, 안녕하십니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최다솔은 고개를 들어 진태하를 흘끗 본 순간 바로 멍해졌다...
‘어... 이렇게 어릴 리가? 저 사람이 진짜 김태원 명의의 사숙공이라고?’
“그냥 진태하라고 부르세요...”
진태하는 최인섭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의자에 앉아 젓가락을 들어 밥을 먹기 시작했다.
늦잠을 잔 탓에 아침을 먹지 않아 빈속이었다.
“저기... 우리 할아버지가 인사했잖아요...”
최다솔은 참지 못하고 짜증스럽게 말했지만 진태하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밥을 몇 숟가락 먹었다.
이곳 음식은 천원산에서 직접 만든 음식보다 훨씬 맛있었다.
진태하가 무시하자 최다솔은 더욱 화가 났다.
“저기요...”
“다솔아, 함부로 행동하지 마라...”
최인섭은 최다솔에게 호통쳤다.
어제 최영훈이 진태하에게 실례한 것만으로도 난감한 상황, 오늘 최다솔까지 진태하에게 실례하게 둘 수 없었다.
진태하는 최다솔을 담담히 바라본 후 최인섭에게 말했다.
“일단 식사부터 합시다. 오늘은 제가 사겠습니다...”
김태원은 두 사람에게 각각 식당 주인이 새로 가져온 술을 따라주었다.
최인섭이 술잔을 들더니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어제 저의 그 못난 손자가 진 선생께 실례했습니다. 부디 마음에 두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영훈이 그 녀석을 대신해 진 선생님께 사죄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최인섭은 잔에 담긴 술을 한입에 다 마셨다.
자신을 낮추면서 겸손한 태도는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깊이 놀라게 했다.
이것이 그들이 알고 있던 강주 최고 재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먼저 나서서 한 청년에게 사과하며 술을 권하다니?
진태하는 술을 마시지 않은 채 계속 밥을 먹고 있었다.
“아저씨, 우리 할아버지가 사과하고 있잖아요!”
최다솔은 또 참지 못하고 말했다.
자기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인데 함부로 대한단 말인가?
강주의 최고 재벌로 강주시 시장이 와도 할아버지에게 허리 굽혀 인사를 해야 했다.
‘할아버지가 직접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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