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화
“진 선생님 충고 잘 새기겠습니다...”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 최인섭은 진태하가 매우 강한 무도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어제 정말 많이 봐준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진태하의 이런 위협적인 어조는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최영훈과 최다솔은 최인섭에게 보석 같은 존재로 그 누구든 두 녀석을 괴롭히는 것은 허용할 수 없었다.
식사를 마친 뒤 진태하는 식당 주인을 불러 계산을 했다.
네 사람이 먹었지만 금액은 고작 4만 원 남짓이었다.
진태하는 배불리 먹은 배를 만지며 최인섭을 따라 최씨 저택으로 갔다.
...
최씨 저택은 시내 가장 중심에 있는 9층 구조의 대형 별장이었다.
호화로운 거실 안.
최영훈은 어두운 얼굴을 소파에 앉아 있었다.
오늘 이씨 가문에서 체면을 말아먹었으니 어떻게 다시 이혜정에게서 점수를 딸지 고민 중이었다.
“도련님, 할아버지와 유호섭 어르신과 관계가 매우 좋으시니 할아버지더러 나서서 도와 달라고 하면 반드시 이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거예요!”
맞은편 소파에 앉은 노랑머리가 다리를 꼬며 최영훈에게 제안하자 최영훈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이 방법밖에 없겠어!”
유호섭은 유정연의 할아버지로 용진 그룹 회장의 친부이다.
그의 신분도 결코 단순하지는 않았다. 한때 변경에서 있으면서 그곳을 관리했다.
“우리 할아버지도 그분을 뵐 때면 공손히 허리를 굽혀 인사해야 해.”
“정말 못 살아!”
바로 그때 최다솔이 경호원 두 명을 대동하고 화가 난 채 거실로 걸어 들어왔다.
사람들의 시선이 즉시 그녀에게로 쏠리자 최다솔은 억울한 듯 최영훈 옆에 앉아 목메어 말했다.
“오빠, 오늘 어떤 사람이 나 괴롭혔어. 그러니 오빠가 꼭 나 대신 혼내줘야 해!”
최영훈이 비록 최다솔의 친오빠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녀를 꽤 많이 챙겨줬다.
평소에 누군가 최다솔을 괴롭히면 최영훈은 항상 제일 먼저 나섰다.
“뭐, 누가 우리 집 공주님을 괴롭힌 거야?”
노랑머리는 최다솔에게 흠뻑 빠진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흠모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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