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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장 대체품

“잘 알고 있다고? 그럼 서희 눈은 어쩌다 멀게 됐는데?” 그 말에 장 씨 아주머니는 완전히 멍해졌다. 민서희도 뭔가에 찔린 듯 입술 색이 창백해졌다. 하긴 박지환은 천성으로 냉정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피해자인 민서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근데 그동안 겪어 왔던 그 고통과 그가 저질렀던 일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니... 그가 나한테 잘해주는 이유가 대체 뭘까? 나를 위해서? 아니면 단지 내 뱃속의 아기를 원해서? 이 순간 마음이 동요된 그녀는 있어서는 안 될 생각까지 싹트고 있었다. 이 아기가 없는 상황에서 박지환이 그렇게 부드럽게 그녀를 대하고 사랑한다며 속삭였을까? 호진은이 나타나고부터 박지환은 확실히 많이 변해 있었다. 그녀와 신체접촉도 멀리하면서 말이다. 어쩌면 그가 줄곧 신경이 쓰였던 건 핏줄이고 그녀는 그저 필요 없는 대체품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 한기가 쌓여 괴로운 민서희는 소파에서 일어났다. “들어가서 잘래요.” 걱정스레 민서희를 바라보던 장 씨 아주머니는 입을 움직이다 무슨 말을 해도 아무 소용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요. 일찍 쉬어요. 되도록 푹 주무시고요.”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 뒷모습은 왠지 씁쓸해 보였다. ... 눈을 뜬 박지환은 낯선 방의 배치에 뇌가 하얘졌다. 박지환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채로 어젯밤의 상황을 더듬어 보니 백인언과 술을 몇 잔 마셨는데 바로 취했다고? 언제부터 주량이 이렇게 약해진 거지? 참, 서희! 박지환이 휴대폰을 손에 들고 막 전화하려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아픈 머리를 짚고 침대에서 내려와 문을 열자 창백한 얼굴로 서 있는 호진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박 대표님, 큰일났어요.” 박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에요?” 호진은은 주위를 둘러보고 입을 열었다. “남들이 보면 안 되니까 들어가서 얘기할까요?” “그건 안 돼요.” 박지환이 답했다. “남녀끼리 한방을 쓰는 건 곤란해서요. 여기서 얘기하죠.” “네, 그럼 짧게 얘기할게요. 어제 대표님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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