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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장 나하고 약속했던 거 까먹었어

민영매는 옷을 두 벌 챙겨입고 서둘러 재료를 사러 나갔다. 장 씨 아주머니는 이를 보고 위로의 말을 하려는데 민서희가 입을 열었다. “아주머니, 엄마가 들어오기 전까지 거실에서 좀 기다려 주세요. 어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데다 오늘 30분밖에 잠을 자지 못했더니 많이 피곤해서 이만 올라가서 눈 좀 붙이고 있을게요.” 민서희의 얼굴은 많이 지쳐 있었고 눈빛은 어두웠다. 장 씨 아주머니는 안쓰러웠다. “그래요. 얼른 올라가서 쉬세요.” 민서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갔다. 장 씨 아주머니는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대표님한테 소식이 들려오면 바로 사모님한테 전해드릴게요.” 민서희는 발걸음을 멈춘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올라가 방문을 닫았다. 그러나 반나절이 지났는데도 박지환이 소식이 없으니 아마 그 소식은 그대로 흐지부지될 듯하다. 그녀는 깊은 잠에 빠져 같은 꿈을 반복했다. 꿈에서 박지환이 한 여인을 품에 껴안고 있었다. 비록 그 여자의 얼굴이 희미했으나 민서희는 그 여자가 호진인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그 또한 예전의 한 장면과 흡사했다. 애당초 박지환과 결혼했을 때 그의 마음속에 윤서아가 있다는 걸 알고 난 후부터 매번 이러한 장면들을 꿈 꾸며 박지환이 떠날까 봐 전전긍긍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그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민서희는 스스로 자소하듯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았다. 그녀가 문을 열고 부엌에서 풍기는 떡 향기를 맡게 되자 무거웠던 마음이 풀리는 듯했다. “서희야, 깼어? 겨우 3시간만 자고 몸이 버틸 수 있겠어?” 민영매는 떡을 자르느라 바삐 움직였다. 민서희가 내려오며 농담 삼아 답했다. “구운 떡 냄새가 너무 좋은 걸 어떡해. 방까지 다 퍼졌어. 게다가 떡이 식으면 또 언제 이렇게 맛있는 떡을 먹어보겠어.” “어이구, 입만 살았지.” 민영매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가서 손 씻고 와.” “네.” 부엌에 가서 손을 씻고 식탁으로 돌아온 민서희는 민영매가 잘라준 떡을 먹으며 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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