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6장 거래
어디 시답잖은 물건이!
보모 주제에 내 머리 꼭대기를 기어 올라와?
그때 가방에 있던 휴대폰이 진동을 했다.
마음이 복잡한 호진은은 전화를 무시하려고 했고 그쪽에서는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받으며 귀찮게 물었다.
“누구야?”
그 사람은 침묵하다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호진은 씨 박지환한테서 꽤나 많은 서러움을 당했나 봐요?”
호진은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쪽이 누군데?”
그녀는 이마를 찌푸리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 사람이 왜 나하고 박지환의 일에 대해 알고 있는 거지?
“호지은 씨, 긴장 풀어요. 저는 악의로 전화를 한 게 아니라 그와 반대로 도와주려는 거예요.”
“나를 도와줘?”
천성적으로 거만한 호진은은 이런 사람들과 말 섞는 것조차 싫었다.
“뒤에 숨어서 얼굴도 못 비추는 사람이 나를 도와준다고?”
“당신이 바로 박지환을 계속 겨냥하고 있던 그 사람이지? 내가 이 소식을 박지환한테 알려줘도 괜찮겠어? 당신이 집에다 도청 장치에 내부인을 안배해놨다고 하면 당신이 원하는 그 계획도 산산조각이 날 텐데?”
그 남자는 천천히 답했다.
“어디 한번 해 보세요. 다만 내가 보장하지만 내 도움이 없는 한 당신은 박지환의 여자가 절대 될 수 없을 거예요.”
호진은은 말을 잇지 않고 이마를 찌푸렸다.
“박지환의 여자가 되게 해주겠다는 그 말을 내가 어떻게 믿지?”
솔직히 그 말에 혹했다는 걸 호진은 자신도 인정하는 바다.
지금 이 상황에서 혼자 힘으로 박지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민서희의 위치를 뒤흔드는 건 역부족인 것이다.
“저한테 좋은 계획이 있어요. 박지환의 믿음을 다시 얻게 해줄게요. 내 계획대로라면 민서희를 증오하고 당신한테 사랑에 빠지게 될 거예요. 단 조건은 내가 하라는 대로 움직여주고 내가 원하는 물건을 가져와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당신이 원하는 물건?”
호진은은 조심성이 있었다.
“당신의 목적이 박지환의 목숨 아니었어?”
그 남자는 썩소를 지었다.
“그놈 목숨은 지금은 그닥 갖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게다가 내 사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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