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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장 돌려줄 건 돌려줘야지

박지환은 병적인 표정을 짓고 파래진 입술로 한 글자 한 글자 똑똑히 발음했다. “죽기 전에 반드시 찾을 거예요.” 그는 몸을 일으키자 심하게 기침을 했고 휘청거리며 눈 속으로 향했다. “그만해!” 은서경은 분노가 치밀어 숨이 찼다. “지금 네 목숨으로 나를 위협하는 거야? 안 알려주면 밤새도록 밖에서 죽을 때까지 버틸 작정이야? 이렇게 엄마를 몰아세워야 속이 시원해?” 밖에는 광풍이 휘몰아치고 눈이 펑펑 내려 뒷모습이 더욱 서늘해 보이는 박지환은 문 앞에 떡하니 서 있었다. “어머니, 사실은 나중에 어머니가 저보다 더 후회할까 봐 그래요.” “그게 무슨 말이야?” “민서희가 정말 죽은 거라면 그 2년 동안 어머니를 옆에서 보살피던 사람이 사라지는 거고 그것도 어머니 두 손으로 직접 계획한 건데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너무 놀라 혈색이 삽시에 사라진 은서경은 휘둥그래진 눈으로 박지환을 쳐다보았다. 윤서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환 씨! 지금 그 말을 해서 뭐 해요?” 윤서아는 신중을 잃었다. 박지환이 민서희를 위해서 과거의 일을 폭로하려고 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박지환은 고개를 돌려 담담한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응당 민서희가 지녀야 할 것들인데 이제는 돌려줘야지.” 윤서아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막막함을 넘어 불안이 더 커진 은서경은 이마를 찌푸리고 박지환에게 되물었다. “지환아, 그게 무슨 말이야? 2년 동안 돌보던 사람이라니? 그 민서희란 애가 언제 나를 돌봤어?” “어머니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셨어요? 민서희를 만나고 익숙하단 느낌 받지 못했어요?” 그의 말에 은서경은 신경을 곤두세웠고 갑자기 민서희를 처음 만났던 상황이 떠올랐다. 분명 어디에서 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그런 이상한 감정을 느꼈었다. 단지 착각이라고 여겼었는데 박지환의 말을 듣고 나니 은서경은 넋을 잃은 채 목소리가 조급해졌다. “누구야?” “누구냐면...” “지환 씨!” 뜻밖에도 윤서아는 박지환의 말을 끊고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민서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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