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장 동진으로 올래?
민서희는 감격에 겨워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 겨우 목소리를 되찾고 입을 열었다.
“호준 오빠...... 난 그럴 가치가 없어요.”
그녀는 양호준에게 관심을 받을 가치가 없다. 교도소에도 갔다 오고 얼굴도 망가졌고 심지어 두 눈도 멀었다. 그녀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라 한창 승승장구하는 양호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양호준은 깊은숨을 내쉬며 말했다.
“서희야. 너 자신을 비하하지 마. 내 안목을 의심하는 거야?”
민서희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양호준이 계속 말했다.
“사실 서희야, 부족한 사람은 나야. 마침 네가 제일 힘들고 도움이 필요할 때 내가 운 좋게 네 앞에 나타난 거야. 아니면 내가 어떻게 예전의 빛나는 너한테 어울릴 수 있겠어.”
예전의 민서희는 비록 가난했지만 성적이 좋았기에 명문대에 합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를 짝사랑하는 또래 남학생들은 더욱 셀 수 없이 많았고 그에게는 기회조차 없었다.
민서희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눈시울을 붉혔다......
“호준 오빠, 나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에요. 그리고 난 오빠한테 짐이 되기 싫어요.”
“서희야, 너보다 더 괜찮은 여자는 없어.”
양호준은 확고하게 의사를 표현하고 계속 말했다.
“서희야, 동진으로 올래?”
민서희가 멈칫하자 양호준이 또 말했다.
“우리 엄마 지금은 건강하시지만 몇 년 뒤에는 또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 그곳에 혼자 두는 건 나도 안심이 안 돼. 나도 이 도시에서 안정되었으니 적당한 시기에 엄마 여기로 모셔 올 거야. 네가 원한다면 너도 함께 데려와서 내가 보살피고 싶어.”
낯선 도시로?
민서희는 멍해졌다. 이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새로운 시작이다. 박지환이 없는 곳에서, 낯선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억지로 그렇게 하라는 건 아니야. 그저 너한테 우리의 미래를 알려주는 것뿐이야. 날 거절하고 여기로 와도 좋아. 난 언제나 널 환영해.”
“그래요, 호준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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