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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장 부러워해야지

“네.” 진동연은 병실 문을 닫고 나간 후, 임진은 민서희 손에 묻은 먼지를 발견했다. “손은 왜 그렇게 더러워?” 민서희는 휴지로 손을 닦으며 설명했다.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져서 줍다가 묻었나 봐요.” “다음부터는 나한테 말해. 바닥이 얼마나 더럽고 차가운데.” 임진은 젖은 수건을 들고 와 민서희의 손을 정성스럽게 닦아주었다. 민서희는 환히 웃으며 말했다. “진동연 씨와 급한 얘기 나누는 것 같아서 저절로 했어요. 평소 같으면 임진 오빠한테 말했죠.” 민서희의 손을 깨끗하게 닦은 뒤에야 임진은 휴대폰을 들어 타이핑했다. “앞으로는 동연이가 있어도 나 불러. 걔가 다 뭐라고.” 민서희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진동연 씨가 들으면 속상해하실 텐데요?” 임진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여자친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인지상정이야. 속상해할 거 아니라 부러워해야지. 근데 아무리 부러워해도 넌 내 거라 소용없어.” 그 말에 민서희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이불을 정리하러 갔다. 이날 민서희는 아주 깊은 잠을 잤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진동연이 온 것도 모른 채 늦잠을 잤으며 잠에서 깨어보니 임진은 이미 간호사에게 죽을 데워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몇 시에요?” “9시.” 민서희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버벅거리며 말했다. “왜 안 깨웠어요? 나 너무 오래 잔 거 같은데.” “요즘 잠도 제대로 못 잤잖아. 모처럼 푹 잠들었으니 더 자야지.” 민서희는 하품했다. 열 시간을 잤는데도 머리는 여전히 무겁고 온몸이 무기력한 것이 아마 감기에 걸린 것 같았다. 그녀는 슬리퍼를 신고 욕실로 들어가 간단히 씻고 나왔다. 욕실에서 나오니 죽은 이미 다 데워져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죽을 먹었고 임진은 옆에서 그녀를 지켜보았다. 그녀가 죽을 다 먹으니 임진은 이내 티슈를 뽑아 그녀 입가에 묻은 죽을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저, 절로 할 게요......” 민서희는 티슈를 넘겨받으며 버벅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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