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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장 그에게서 걸려 온 전화가 아니었다

“어머님, 같이 내려가요.” 민서희는 즉각 반응하더니 고개를 돌려 뒤로 무작정 걸었다.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은서경에게 그녀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절대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이것은 두 사람의 약속이다. 그녀는 은서경의 도움으로 박지환에게서 벗어났고, 민서희는 박지환이 영원히 자기를 찾지 못하게 꼭꼭 숨어있겠다고 약속했다. 비록 박지환은 아직 그녀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만 어쨌든 은서경의 눈에 띄게 되면 그녀는 의심받을 수밖에 없고 그러다가 박지환의 시선을 끌 수도 있다. 민서희는 복잡한 마음에 점점 더 빨리 걷다가 구석에 놓았던 화분에 걸려 그대로 앞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하지만 예상했던 통증은 전해지지 않았고, 넓고 큰 손이 그녀를 받쳐주더니 품으로 끌어당겼다. 민서희는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울먹이는 목소리로 임진을 불렀다. “임진 오빠?” 그녀를 끌어안고 있던 임진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타이핑했다. “왜 그래?” 민서희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는 그저 그와 함께 있을 때의 안정감이 그리울 뿐이다. “들어가자.” 민서희와 함께 룸으로 들어간 뒤에야 임진은 땀투성이가 되어버린 그녀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 있었어? 얼굴이 땀투성이야.” 민서희는 아직도 머리가 어지러워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배가 너무 아파서 식은땀이 났나 봐요.” “아파?” 임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그녀의 손을 덥석 잡고 휴대폰에 타이핑했다. “병원에 가서 진찰부터 하자.” “지금은 괜찮아요.” 비록 민서희는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두 사람이 모처럼 나왔다는 생각에 왠지 아쉬워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너무 배가 고파서 그런 거 같아요.” 임진은 손을 뻗어 민서희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더니 뭔가 떠오른 듯 그녀의 마스크를 벗겼다. 마스크를 벗기니 붕대는 역시나 축축이 젖어있었다. 붕대를 벗기니 땀에 젖어 창백해진 얼굴이 드러났다. “안 아파?” “괜찮아요.” 민서희는 아픈 줄도 몰랐다. 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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