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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장 그렇게 미워

결혼을 했던 말던 널 사랑하는 거하고는 아무런 연관이 없어. 그의 말을 듣자 민서희는 눈이 휘둥그래졌고 코끝이 찡해졌다. 임진은 그녀의 머릿결을 쓰다듬었다. “그러니까 불안해하거나 미안해하지 마. 누구나 말 못 할 과거가 있는 법이야. 나도 마찬가지고.” 민서희는 그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오빠도요?” ”그래.” 임진은 지긋이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나도 숨기는 게 있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민서희는 미소를 지었다. “벙어리가 아니라는 사실이요?” 임진은 잠시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 “맞아.” ”그거야 당연한 거죠. 그런 상황에서 나라고 해도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을 거예요. 게다가 평생 속이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말할 기회를 찾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럼 너도 지금 솔직하게 털어놓았으니까 평생 속이려고 했던 거 아니잖아.” 속이 후련해진 민서희는 콧웃음을 쳤다. “오빠는 사람 마음을 너무 잘 달래주는 것 같아요.” 임진은 그녀의 귀밑머리를 정리해주며 말했다. “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마음이 따뜻해진 민서희는 머뭇거리며 물었다. “정말 신경이 쓰이지 않는 거예요?” ”뭘? 너하고 박지환 씨의 과거를?” 민서희가 고개를 끄덕이자 임진이 되물었다. “아직도 사랑하고 있어?” 민서희는 즉시 고개를 흔들었다. 박지환에 대해서는 뼛속 깊이 묻은 원한과 공포감만 남아 있을 뿐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 됐지.” 임진의 눈빛은 씁쓸해 보였다. “더 이상 사랑하지도 않는데 왜 신경을 써. 만약 굳이 따지자면 더 일찍 너를 만나지 못한 게 후회가 돼. 내가 널 먼저 만났더라면 몇 년 동안 고생도 하지 않았을 거잖아.” ”이해해 줘서 고마워요.” 민서희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임진을 만난 게 행운이었다. 그녀는 임진을 끌어안았고 사랑이 넘쳐나는 품에 연연해 있는 임진은 껴안고 있는 손마저 힘을 억제하고 있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난 그가 물었다. “서희야, 그 사람 미워?” 그 사람은 박지환을 뜻하는 말이다. 박지환을 떠올리기만 해도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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