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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장 진범이 아니다

민서희의 이상함을 눈치챈 임진은 고개를 돌려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서희야, 왜 그래? 잘못된 부분이 있어?” 상대가 계속 말했다. “민서희를 납치해서 돈 좀 챙기려고 했을 뿐이에요.” 이 목소리는, 분명 남자다! 민서희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아니요.” “뭐가 아닌데?” 민서희가 말했다. “임진 오빠, 나 믿어줘요. 납치범은 저 사람이 아니에요!” 어쩐지 납치 사건의 범인이 잡혔다더니, 역시 윤서아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자기 대신 심판을 받을 꼭두각시를 세웠다. 민서희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이 상황은 마치 오래전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것은, 윤서아가 자주 쓰는 수단이다. 법을 무시한 채 사고를 치고 결국 무고한 사람을 대타로 교도소에 처넣은 일. “네?” 뒤에 있던 경찰이 그 말을 듣고 가까이 다가와 물었다. “민서희 씨, 확실해요? 저 사람이 납치범이 아닌가요?” “확실해요!” 민서희가 말했다. “저 사람은 꼭두각시일 뿐이에요.” 민서희의 확신에 찬 말투에 경찰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민서희 씨, 잠시만요.” 경찰은 취조를 중단하고 남자에게 누구의 지시를 받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하지만 남자는 진실에 대해 한 마디도 내뱉지 않았고, 계속 시각장애인인 민서희가 쉬워 보여서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민서희는 웃음이 나왔다. 만만해서 납치했는데 정만향을 이용했다고? 정만향을 떠올리니 민서희는 눈앞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부처님이 아니다. 그러니 정만향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경찰은 취조를 중단하고 남자를 유치소에 가둔 뒤 민서희와 함께 사무실로 들어가 녹음 펜을 들고 말했다. “민서희 씨, 지금부터 사건의 정황에 대해 몇 마디 물을 건데 틀린 부분이 있다면 바로 말씀해 주세요.” 민서희가 긴장해서 옷자락을 움켜쥐자 임진은 살며시 그녀의 손을 잡아주며 힘을 주었다. “네.” 민서희는 그제야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지금 그녀는 혼자가 아니다. “왜 그 남자가 납치범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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