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9장 사라진 흉터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민서희는 윤서아가 언젠가는 체포될 거라고 예상했지만 고작 이틀 만에 체포될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녀에게 미리 예방주사를 놓았다.
“1차 취조에서는 이상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첫 취조에서 윤서아가 죄를 인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건 민서희도 알고 있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찬물에 세수하고 얼굴의 딱지가 떨어진것도 모른 채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던 진동연은 인기척에 반갑게 인사했다.
“민서희 씨, 좋은 아--”
진동연은 미처 아침의 ‘침’을 말하지 못한 채 입을 쩍 벌리고 두 눈을 크게 떴다.
진동연의 반응에 임진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사슴처럼 맑은 눈동자에 긴 속눈썹, 흉터가 가득했던 얼굴은 마치 아기 피부처럼 하얗고 보드라워 보였으며 하얀 이와 빨간 입술, 너무 예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물론 그는 민서희의 원래 얼굴을 알지만, 지금 이 순간 더없이 가슴이 뭉클하고 뜨거워졌다.
“왜 그래요?”
민서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왜 말 하다가 멈춰요?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진동연이 웃으며 말했다.
“깜짝 놀라서요. 다른 건 아니고, 민서희 씨의 미모에 놀랐어요.”
“미모요?”
민서희는 흠칫했다.
진동연이 말했다.
“민서희 씨, 얼굴에 흉터 전부 다 사라졌어요.”
민서희는 멈칫하더니 두 손으로 자기의 얼굴을 만져보았다.
정말 사라졌다. 흉터가 완전히 사라지고 매끄럽고 보송보송한 새살이 돋아났다.
민서희는 원래의 모습을 회복했다.
진동연이 말했다.
“이제 시력만 되찾으면 민서희 씨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거예요. 아, 아니다. 내가 무슨 말을. 민서희 씨는 이미 새 삶을 살고 있어요.”
민서희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정말요?”
“그럼요. 못 믿으시겠으면 임진한테 물어보세요. 근데 이 자식 지금 완전히 넋 놓고 있어요.”
그 말에 임진은 다급히 마른기침하며 말했다.
“응, 너무 예쁘다.”
진동연이 옆에서 야유를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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