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561장 너한테 책임지라고 하지 않아

“임진 오빠, 저 좀 피곤해요.” 임진이 종업원의 목소리를 혹시라도 들었을까 민서희는 가슴이 날뛰고 있었다. 임진은 아랑곳하지 않은 듯했다. “그래, 알았어. 얼른 자.” ”오빠도 잘 자요.” 전화를 마치자 마음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민서희는 화장실을 문을 밀고 나갔다. 종업원은 그녀를 부축하여 돌아갔다. 자리에 앉기 바로 전 박지환은 손에 있던 담배를 끊었다. “음식 가져오라고 할게. 채소가 다 식어서 다시 해오라고 했어.” 민서희가 답을 하지 않았고 지루해진 박지환은 종업원에게 음식을 가져오라고 명했다. 그 틈을 타 박지환이 물었다. “화장실에 뭐 하러 갔는데 그렇게 오래 있었어?” 민서희는 차갑게 쏘아보았다. “그날이라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그것도 안 되나요?” ”내 기억으로는 매달 10일이었던 거 같은데.” 어리둥절해져 있던 민서희는 말투가 강경했다. “윤서아 씨 날짜인가 보죠. 저는 그날 아니거든요.” 박지환은 침묵했다. 두 사람은 각자 식판 위에 담긴 음식들을 먹고 있었다. 분위기 내려고 만든 식사 자리였으나 별로 낭만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마주 앉은 낯선 사람과도 같았다. 밥을 먹다 보니 밖에서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보슬비에서 폭우로 바뀌었다. “비 와요?” 민서희는 안색이 약간 흐려졌다. 그들의 차는 100미터밖에 주차했다는 걸 인지한 박지환도 따라서 이마를 찌푸렸다. “폭우가 내리긴 하는데 금방 그칠 거야.” 비가 멈춘다더니 식사 자리가 끝날 때까지도 난리가 아니었다. 종업원이 다가와서 입을 열었다. “오늘 적어도 12시까지 내릴 예정이래요. 지금은 그나마 비가 작게 내리는데 조금 더 있다간 아마 더 거세게 내릴 듯해요. 저희가 우산을 준비해 드릴 수 있는데 필요하신가요?”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몇 개 필요하신 가요?” ”두 개요.” ”한 개요.”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말을 내뱉었고 박지환은 얼굴을 찡그렸다. “지금 오기 부릴 때야? 네가 눈이 보이기라도 해? 아니면 혼자서 우산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