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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장 연극이 시작됐다

박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컨시러를 한층 더 했네.” 민서희는 순간 숨을 크게 내쉬며 설명했다. “아까 실수로 화장이 지워져서 그냥 수정했어요.” “가방 안 갖고 왔잖아.” 박지환은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화장품이 어디 있어?” ”빌렸어요.” ”빌렸다고?” 박지환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왼쪽 얼굴을 문질렀다. 순간 통증이 밀려온 민서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박지환은 바로 손을 거두며 화를 냈다. “다쳤어?” ”네.” 민서희는 대충 넘어갈 수가 없자 아예 인정을 해 버렸다. “다쳤으면서 왜 말 안 했어?” 박지환은 화를 억눌렀다. “누가 그런 거야?” 그에게서 한기가 느껴지자 민서희는 멍해있다 이내 정신을 차렸다. 그는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는 것뿐이었다. 자기 여자가 연회에서 괴롭힘을 당했는데 소문이라도 퍼지만 박지환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니 화를 내는 게 당연했다. 민서희는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제 실수예요. 길을 가다가 단상에 부딪혀서 난 상처예요.” ”거짓말!” 민서희는 눈동자가 흔들렸고 바로 그때 연회장에서 여자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고개를 들었고 연극이 시작되었다. 연회장 한복판에는 심란연과 진시호가 케이크를 자르기 위해 손을 맞잡고 있었고 한켠에는 진씨 집안 어르신 두 분과 진동연이 서 있었다. 그때 어디에서 왔는지 행방이 불명한 여자가 불쑥 튀어나와 울부짖었다. “동연 씨? 제가 뭘 잘못했다고 저를 외면하는 거예요? 저하고 결혼하겠다고 약속했잖아요? 그래서 그날 원하는대로 제 몸을 받쳐서 지금 임신까지 하게 됐다고요! 근데 왜 저를 피해 다녀요? 책임지기 싫은 거예요? 아이도 지우고 싶은 거예요?” 그녀의 말에 장내가 떠들썩했다. 진씨네 어르신들 안색도 파래졌다. 어르신은 분노가 치밀었다. “어디서 굴러들어 온 여편네야? 입만 열면 말이야?” 진시호는 나서서 엄숙하게 말했다. “이봐요. 음식은 함부로 먹어도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죠. 우리 동생이 늘 외지에 있는데 어떻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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