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5장 어젯밤 밖에 나갔었다
“새 기기로 바꾸면 이거하고 똑같은 모델은 있나요?”
가게 주인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주 오래된 구형 모델에다 전화하고 문자만 가능하니까 저희는 이걸 수입해 들여와도 돈 못 벌어요.”
박지환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민서희와 같이 눈이 안 보이는 사람들한테는 기능이 적을수록 사용하기 편리할 테니 갑자기 새 휴대폰으로 교체하면 버튼이 어디에 잊는지 찾기도 어렵고 익숙하지도 않을 것이다.
“얼마가 됐든 상관없으니까 수리만 해 주시면 돼요.”
”이게...”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답에 가게 주인은 곧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최대한 고쳐보도록 노력할게요. 수리 마치면 전화 드리게 번호 하나 남겨주세요.”
“수고해 주세요.”
...
다음날 일찍 일어난 민서희는 머리가 여전히 지끈거렸다.
본능적으로 휴대폰을 더듬어 시간을 확인하려고 하던 찰나 어제 물이 들어가 박지환한테 있다는 게 생각이 났다.
아예 침대에서 내려와 건조된 옷을 입은 민서희는 이맘쯤이면 박지환이 깨어났을 거라고 생각하고 문을 몇 번이나 두드렸는데 인기척이 없었다.
방에 없나?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리고 벽을 더듬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프런트에게 물었다.
“박 대표님이요?”
프런트가 말을 덧붙였다.
“박 대표님은 아마 방에 계실 거예요. 오늘 본 적 없거든요.”
”방에 있다고요?”
민서희는 머뭇거렸다.
“문을 몇 번이나 두드렸는데 답이 없었어요.”
프런트는 미소를 지었다.
“아마 어제 늦게 주무시는 바람에 피곤했나 봐요.”
”늦게 주무시다니 무슨 말씀이에요?”
민서희는 까닭을 알 수가 없었다.
프런트가 입을 열었다.
“민서희 씨 모르셨어요? 박 대표님이 어젯밤 밖에 나갔다가 새벽 1시에 돼서야 돌아왔어요. 밖에 비도 오는 바람에 손이 다 얼어서 빨개지기까지 했는걸요.”
”나갔다고요?”
민서희는 당황스러웠다.
“한밤중에... 나가서 뭐 했대요?”
”휴대폰 매장 찾으러 나갔어요. 그 시간에 문을 연 가게도 적어서 한참을 찾았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10시에 나가서 1시가 돼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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