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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장 엄마로서 적격이에요

심란연이 말했다. “어머님이 싫어했어요. 보자마자 화를 내면서 당장 베고 뿌리까지 파내라고 명령을 했었어요. 그 후에는 하인들도 뭘 심어야 할지 몰라 내버려두다 보니 황폐해져 버린 거예요.” 말을 마치자 거실에서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심란연이 재빨리 걸어 올라갔다. 박지환은 민서희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진동연의 어머님 이름에 대나무 뜻이 담긴 ‘죽’자가 있어. 워낙 대나무를 키우는 걸 좋아하기도 해서 생전에는 마당에 많이 심기도 했었지. 그래서 여기 사람들이 대나무를 보자마자 진동연의 어머님이 떠오른 거야.” 민서희는 그제야 이해가 됐다. “그랬군요. 근데 대가족의 어머님이나 되시는 분이 대나무도 용납 못해요?” 박지환은 코웃음을 쳤다. “용납을 했으면 진동연 어머니도 사망하지 않았겠지.” “뭐라고요?” ”아무것도 아니야. 들어가.” 박지환은 민서희의 손을 잡고 거실로 향했다. 심란연은 끙끙거리며 울고 있는 계집애를 안고 달래고 있었고 두 사람을 보자 겸연쩍게 웃었다. “오늘 어린 유희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혹시라도 넘어질까 봐 먼저 들어오게 됐네요. 두 분 대접에 소홀히 해서 미안해요.” ”괜찮아요.” 민서희가 물었다. “신란연 씨 딸이에요? 이름은 유희고요?” ”네.” 심란연의 눈빛이 암담해졌다. “아버님이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태어나게 되면 진씨 집안에 희망을 가져다줄 아이라고 해서 그렇게 지어주셨어요.” 민서희는 멍하다 화제를 돌렸다. “몇 살이에요?” ”6개월밖에 안 됐어요.” 민서희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아이에게 장난을 쳤다. “왜 울어?” 유희는 민서희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이빨 달린 잇몸을 드러내고 침을 흘리며 방긋 웃었다. 심란연은 놀라웠다. “유희가 평소에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했는데 오늘 보니 민서희 씨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정말요?” 민서희는 아이가 생글거리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운 나머지 손을 내밀었다. “제가 안아봐도 되나요?” ”그럼요!” 심란연은 천천히 민서희에게 안겨주었다. 유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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