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1장 돌아갈 수 없어
“영희요? 당연히--”
“아니요. 심란연 씨 말이에요.”
민서희는 그녀의 자리를 바라보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요?”
심란연은 멈칫하더니 그제야 민서희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마른침을 삼키고 말했다.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괜찮아요. 그 사람이...... 성격이 좀 사납긴 하지만 사실 저한테는 잘해줘요.”
“잘해준다고요?”
민서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심란연 씨, 왜 진동연 씨를 포기하고 진시호 씨를 선택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말은 꼭 해주고 싶어요. 만약 진동연 씨를 기다려주신다면 진동연 씨는 여전히 심란연 씨를 받아들일 거예요.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정신을 차리고 진동연 씨 도와주셔야 해요.”
심란연의 눈동자가 가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민서희 씨, 혹시 동연이와는 어떤 사이세요?”
“친구라고 해두죠.”
“그냥 친구예요?”
민서희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럼요. 안심하세요. 저와 진동연 씨 사이는 단순한 사이고 파티 문제로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니까요.”
“그렇군요......”
심란연은 그제야 시름이 놓였고 그런 자신이 우스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린 돌아갈 수 없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심란연이 입을 열려고 할 때 문밖에서 진시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심란연, 아직 안 끝났어? 박 대표님과 민서희 씨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안 되니까 빨리 움직여. 너 할 거 많아.”
“알겠어요!”
심란연이 대답했다.
“민서희 씨, 저 이만 나가볼게요.”
민서희 씨가 자리를 비켜주며 말했다.
“영희는 어떡해요?”
“메이드가 돌봐줄 거예요.”
민서희는 더는 말하지 않고 심란연과 함께 내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씨 집안 어르신과 진 사모님이 도착했다.
심란연은 다급히 다가가 코트를 받았고 진씨 어르신은 자상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환아. 우리 못 본 지 꽤 됐지? 저번 파티 때는 너무 바빠서 따로 이야기 나눌 시간도 없었어. 아직 한성에 돌아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박지환은 무심코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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