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4장 대체 뭘까?
민서희가 손을 풀자 장청아는 팔을 문지르며 애써 웃어 보였다.
“맞아요. 그것 때문에 하마터면 싸울 뻔했어요.”
진동연은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아주 열심히 먹어야겠는데요? 두 미인께서 날 위해 이렇게까지 하다니, 내가 이런 대우를 언제 받아보겠어요.”
진동연의 미인이라는 말에 장청아는 민서희와 발생했던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수줍은 듯 말했다.
“저 일단 면부터 뽑을게요.”
장청아는 주방으로 갔지만 민서희는 여전히 뻣뻣하게 서있었다.
외투를 벗던 진동연은 민서희를 힐끔 보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불렀다.
“민서희 씨?”
민서희가 고개를 들자 진동연은 싱긋 웃으며 물었다.
“왜 그래요? 많이 피곤해요? 들어왔을 때부터 안색이 안 좋아 보였어요.”
“피곤한 건 맞아요.”
민서희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애써 마음을 진정시켰지만 장청아의 말이 계속 그녀의 귓가에서 맴도는 것 같았다.
결국 그녀는 손끝을 떨며 물었다.
“진동연 씨, 어디서 오늘 길이죠?”
“네?”
진동연은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잠시 침묵했다.
이때 민서희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박지환 깼어요?”
민서희가 직접적으로 물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진동연은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된 듯 대답했다.
“아직요. 요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내가 돌아오기 전에 겨우 열이 조금 내렸어요.”
민서희는 눈을 감았다가 뜨며 물었다.
“걱정되세요? 두 사람 틀어진 거 아닌가요? 싫어하는 사람을 왜 걱정하는 거죠?”
진동연은 물을 따르며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민서희 씨 말이 맞아요. 난 확실히 박지환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우리는 오래전에 이미 틀어진 사이죠. 하지만 박지환은 날 도와주다 결국 저렇게 됐어요.
이곳에는 아는 사람도 없을 텐데 나 때문에 앓아누운 사람을 어떻게 보고만 있겠어요. 지금 박지환을 외면한다면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이 말은 사실이다.
진동연 때문에 동진으로 갔다가 다쳤으니 진동연은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장청아의 말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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