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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장 다른 가능성

“뭔데? 우리 사이에 말만 해! 다 도와줄게!” 민서희는 그녀를 고맙게 바라보았다. “사람 한 명 조사해줘.” ... “바로 여기야, 말했던 주소가 이 방이 틀림없어.” 장청아는 쪽지에 적힌 동네 306번지 번호판을 대조한 후 확신에 찬 듯 쪽지를 접었다. “문 두드려?”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드려.” 장청아는 이어 문을 두드렸고 잠시 후 안에서 소리가 들렸다. “잠시만요.” 바로 문이 열렸고 정만향이 말을 건넸다. “오늘 일찍 돌아왔네, 하교가 빨랐...” 목소리가 딱 그쳤다. 지금 이 순간 정만향이 매우 의아해하며 놀랐을 거라는 걸 잘 아는 민서희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들어가서 얘기해도 돼요?” 정만향은 자리를 내주었고 민서희는 흐릿한 시야에 집이 비좁아 정만향의 생활환경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니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방금 받아서 미처 쓰지 못해 더 큰 곳으로 이사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말이다. 정만향은 그 상황을 받아들인 듯 한숨을 돌렸다. “목마를 텐데 물 드릴까요? 음료수는 없고... 간단하게 맹물만 가져다드릴게요.” ”괜찮아요.” 민서희는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이렇게 찾아왔으니까 빙빙 돌려 말하지 않을게요. 정 여사님, 윤서아 씨가 얼마나 챙겨주었어요?” ”챙겨주다니요?” 정만향은 쓴웃음을 지었다. “제가 할 짓이긴 하네요.” 민서희는 멈칫했고 정만향이 말을 덧붙였다. “서희 양이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 윤서아 씨를 만난 적도 없고 출석을 포기하라고 한 사람도 윤서아 씨가 아니에요.” 그녀의 말에 민서희는 눈동자가 흔들리고 약간 흥분되어 있었다. “그럼 대체 왜요? 저하고 분명 약속했었잖아요! 이번이 유일하게 그녀를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게 할 기회였다고요! 출석하는 게 싫었으면 처음부터 법정에 나오지 않았으면 됐잖아요. 왜 굳이 경찰서에 가서 누명을 씌운 거라고 얘기한 거냐고요!” ”서희야...” 장청아는 떨리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민서희는 흥분을 애써 가라앉혔다. “내일 법정에서 윤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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