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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장 약혼식

그래도 그녀는 그 이유가 궁금했다. “왜요?” 박지환은 자연스레 그녀의 목과 어깨 사이로 머리를 기대고 손끝으로 머릿결을 어루만졌다. “여자 아기면 너하고 똑 닮았을 거잖아. 영리하고 엄청 사랑스러울 것 같아.” ”그럼 남자 아기면요?” 박지환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냥 나 같은 엉망진창인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 지난 날 같았으면 완벽하기 그지 없는 임진이 겸속한 태도를 보인다고 생각했었을 텐데 지금은 자아 성찰을 하고 있는 박지환이 꽤나 놀라웠다. 그녀는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 장난하는 거예요.” 박지환은 그녀의 손을 꽉 잡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기분이 언짢아진 그녀는 핑계를 댔다. “시간이 늦었어요. 나 먼저 씻으러 갈게요.” 몸을 일으키는 동시에 박지환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서희야.” ”왜요?” ”사랑해.” 민서희는 얼떨떨해 있다 답했다. “얼마나요?” ”아주 많이 사랑해. 널 위해서 모든 걸 희생할 수 있을 만큼 사랑해. 내 아기를 임신해 줘서 고맙고 너무 행복해.” 적나라하게 내뱉는 진심이 하마터면 민서희의 생각을 흐트러뜨릴 뻔했다. 그 순간 박지환에게 제발 이대로 보내주라고 부탁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자 더욱 겁이 난 것이다. 약간의 이성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틀렸다는 것도 아니까 그대로 손을 놔줄 수도 있는 건 아닐까? “서희야.” 민서희는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다. “네?” ”샤워하러 가겠다고 하지 않았어?”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욕실 문을 닫은 민서희는 찬물에 몸을 담그며 멍해 있었다. 그녀는 임진은 박지환의 위장한 사람이라고, 그 두 사람은 사실 한 사람이라고 스스로에게 몇 번이고 깨우쳐 주어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방금 한 말에 진실이 얼마나 담겨있는 걸까? 그러나 민서희는 곧 그 답을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심지어 사흘도 지나지 않아 박지환과 윤서아가 약혼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언론 기자들은 박지환과 윤서아가 정이 깊다고 장난을 하고 있었다. 여태껏 연애하시면서 날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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