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2장 대표님 여기 있죠
민서희는 고개를 들었다.
“숨겨서 뭐 하는데요? 박지환 씨가 저 사람 무서워할 것 같으세요?”
“그건...”
장 씨 아주머니는 말문이 막혔다.
민서희는 웃으며 답했다.
“저 먼저 올라가서 쉴게요.”
돌아선 그녀는 박지환의 훌륭한 연기에 또 한 번 속을 뻔했다는 것 말고는 다른 감정이 없었다. 그녀는 박지환이 자신에게 관심과 애정이 어느 정도 남아있다고 여겼었던 것이다.
방에 들어서자 장 씨 아주머니가 박지환에게 전화를 거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다만 그 전화는 여러 번이고 통하지 않았다.
또 이틀이 지나자 민서희는 머리를 받치고 물었다.
“장 이사라는 분 오늘도 왔어요?”
“네, 대표님이 없는 걸 확인하고는 바로 돌아갔어요.”
장 씨 아주머니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장 이사님 정신 상태가 좀 이상해요. 이틀 전만 해도 괜찮아 보였는데 오늘은 마치 미친 사람처럼 눈이 빨개져 있었어요.”
“어찌 됐든 박지환 씨 때문에 미친 걸 테니까 저희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민서희는 멈칫했다.
“그래도 며칠 동안은 조심하셔야 될 거예요. 최대한 외출도 줄이고 집에 들이지 마세요.”
“네, 사모님!”
장 씨 아주머니는 책상 위의 물건을 치우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 대표님이 돌아오는 거죠? 3일이면 돌아오신다고 했었잖아요.”
민서희는 밖을 내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녁이 다 돼가는데 박지환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민서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밥을 먹은 후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임신 반응이 어느 정도 뚜렷해지지 않은 지금은 베개에 머리만 붙이면 잠이 드는 정도였다.
평소대로 잠에 드려는데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서 중력이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민서희는 그 남자의 시선을 느끼며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고 그는 몸을 구부려 입맞춤을 했다.
그에 잠이 깬 민서희는 문득 눈을 떴고 남자의 몸에 무겁게 눌리자 안색이 창백해졌다.
“박지환 씨?”
그는 답하지 않고 기어이 키스를 이어갔다.
민서희는 그의 어깨를 힘껏 두드렸고 어디를 때린 건지 그 남자는 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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