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2장 사모님이 대표님에게 요리를 해주다
“그럼 저녁에 왜 상처가 계속 아팠던 거예요?”
박지환은 뜻밖의 말을 들은 듯 민서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 참지 못하고 그녀의 손에 깍지를 꼈다.
민 의사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처에 염증이 생겨서 그래요. 다만 먹는 거에 좀 신경을 쓰긴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아무 음식이나 마구 드시지 말고 보양식 위주로 챙겨 드시다 보면 상처가 금방 아물 거예요.”
민서희는 얼굴빛이 조금 누그러들었다.
“알겠어요.”
한 의사가 떠나고 박지환은 조심스레 몸을 움직여 민서희를 품에 가두고 얼음같이 차가운 눈매가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였다.
“민서희, 나 걱정해 주네.”
그는 재차 말을 이었다.
“지금 기분이 엄청 뿌듯해.”
그의 상처를 신경 써주는 걸 한 번도 기대해 본 적이 없었다.
민서희는 싸늘한 태도로 그의 손을 뿌리쳤다.
“어제 아플 때마다 소란스럽게 굴어서 시끄러워서 그런 거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계속 그렇게 시달리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걸 뿐이에요.”
말을 마친 그녀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장 씨 아주머니가 바삐 움직이고 있었고 민서희는 따뜻한 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 장 씨 아주머니는 민서희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대표님 아무것도 안 드셨어요. 어젯밤에도 그랬고요.”
“어제 내려와서 닭고기 수프 안 먹었어요?”
“먹긴 먹었는데 한술 뜨더니 바로 내려놨어요. 수프를 보면서 한참을 멍때리고 있더라고요. 제가 뭘 잘못한 건 아닌지 죄송스럽네요.”
장 씨 아주머니는 안절부절못하며 긴장했고 민서희는 넋이 나가 있다 정신을 차리고 이내 위로해 주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아주머니가 하신 수프가 얼마나 맛있었는데요. 상처가 아파서 입맛이 없었나 보죠.”
그 말을 하며 깨달은 민서희는 우유를 내려놓고 장 씨 아주머니에게 언제 식재료를 사러 가는지 물어보았다.
“10시에 갈 거예요. 왜 그래요?”
“제가 오늘 요리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 같이 가요. 요즘 오골계를 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팔아요! 살 수 있어요!”
민서희의 솜씨를 잘 알고 있는 장 씨 아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