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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장 나한테 맡겨

“내 손에도 그 사진이 있는데 확인해 봤더니 위조가 아니었어. 근데 지금은 성형기술이 많이 발달되어서 국내에 민영매 씨와 비슷한 얼굴을 한 사람을 찾는 것도 어렵지는 않아. 괜히 너한테 희망만 줬다 실망하게 될까 봐 일단은 민영매의 행방을 쫓고 있었던 거야... 그런데...” 박지환은 말을 잇지 않았지만 민서희는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있었다. 윤서아에게 자극을 받아 아래층으로 밀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말이다. 사실 민서희도 윤서아가 그녀를 자극하고 있다는 걸 알지만 그때는 아무것도 눈에 안 보였고 윤서아가 정말 어머니를 죽인 살인범이라면 그 원수를 처벌할 유일한 기회라고 여겼었다. 그 사건으로 인한 충격이 아직 사그라들지도 않았던 민서희는 박지환의 말을 들어보니 거짓말은 아닌 듯했다. “박지환 씨... 마지막으로 한 번 믿어봐도 돼요?” 희끄무레한 검은 두 눈에 안개가 사라지고 희망의 빛이 솟아난 박지환은 앞에 있는 여인을 보며 입술이 파르르 떨리더니 숨을 들이켰다. “무슨 걱정하는지 알아. 내가 네 뱃속의 아기를 위해서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안심해도 돼.” 박지환은 눈을 감았다 뜨며 다짐을 표했다. “아기가 태어나고 아기를 데리고 떠나도 붙잡지 않을게. 그냥 딱 한 번 보여주기만 해.” 그 말이 나오자 의외인 민서희는 고개를 들었고 손끝을 조이며 옷자락을 손바닥에 감싸 쥐었다. 박지환의 얼굴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 남자의 엄숙함, 진지함 그리고 결심을 감지할 수가 있었다. 박지환은 미소를 지었다. “원래 목적은 너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거야. 네가 굳이 나를 떠나려 한다면 당연히 유일한 혈육인 아기를 네 옆에서 떼어내지 못하지.” 그가 말을 덧붙였다. “서희야, 그 사람이 민영매가 아니고 네 어머니가 아닌 거면 윤서아는 분명 네 어머니를 죽인 살인범인데 이대로 감옥에 가고 원수가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니는 걸 지켜볼 수 있겠어?” 민서희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지환에 대해 절망하고 박지환을 무너뜨릴 수 없으니 이러한 방법을 택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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